엄마의 눈물

anonymous 2003.11.21 23:29:22
오늘 엄마와 얘기하는 도중에
엄마가 한 순간 눈물을 보였다
설마 내가 보기라도 했을까봐
재빨리 휴지를 한장 뽑으신다
내가 군대를 다녀와서도
계속 영화를 한다고 할까봐
그게 걱정이라신다
여기저기 제대로 돈도 못받고
뛰어다니면서도
의심스러운 미래에
속으론 걱정이고 고민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 잡으며
억지오기 일지모르던
충만하게 차 있던 자신감이
떨궈진 고개 와 함께 무너져내린다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관심없던 로또에 자꾸 눈길이
가는 나는 이렇게 약한 인간인걸
그러다가 엄마가 한마디 하신다
촬영 간다면서 늦은거 아니냐고...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