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보조출연을 하고 왔네요...^^;;;;;;

anonymous 2009.08.24 11:30:33
아는 분이 작은 역할 하나만 잠깐 해 주면 되신다고 해서 갔다가..
얼떨결에 보조출연을(응?) 하게 되었습니다.
ㅋㅋ
잼있더군요.......;; (뭐 기왕 나간거 열심히 실루엤으로 있다가 오겠다고 맘 먹었습니다..(응??))

뭐 물론 대접을 원하지도 않았습니다..(오히려 아무도 나를 몰라주기를 은근히 바랬던...^^;;)
하지만 왠걸.....ㅜㅜ
그곳의 카메라 감독님, 조명감독님... 동시녹음 감독님까지.....ㅜㅜ 전부 다음번 조단역으로 계획중인 방송의 감독님들 팀이었던거.....헉...ㅜㅜ (기회인거냐 아니면 재앙인거냐...ㅠㅠ)

(다행이 연출님은 절 모르시더라구요....ㅠㅠ)

암튼... 무지하게 뻘쭘 한 것, 무지하게 쪽팔린 것, 다음 번 출연 예정인 작품에서 이 분 들께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걱정.. 이런 저런 걱정 중에 시간이 되어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난 과연 새우젖된 것일까??ㅜㅜ)

중간 중간 감독님과 안부와 인사도 나누구요.......

술집에서 술마시고 놀다가 주인공 와이프에게 딱 걸리는 장면이었는데요..

기왕 나간김에 잼있게 하자고 맘 먹은 터라...

앞 이빨에 포도 껍질 끼고 놀다가.... 와이프랑 눈이 마주 치면서 톡~ 하고 뱉어냈거든요....

밖에서 감독님 막 뒤집어 지시더라구요..^^;;;;

암튼 그림 이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여기서 사족을 달자면......

가끔 자신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하시면서.. 보출 무시 하시는 분들 많으신거 같아요..^^;;;;;

물론 보출분들이 연기를 잘 못하시는거 맞아요...... 마인드?? 연기를 못하시는데 마인드가 있겠어요???

아무것도 모르니 웃으라면 웃고... 가라면 가시겠죠......

그걸 원하시는 감독님들도 계실 것 이구요..^^;;;;

그런데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리 보출이라도 이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스스로 생각하고. 그, 장면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겠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잘하던 못하던 그 장면에 가장 어울리도록 노력하고 나름 연기를 하신다면....

충분히 연기자입니다.....

잘하느냐 못하느냐... 얼마나 맛스러우냐 어색하냐의 차이점은 있겠지만요.....

솔직히 단역이라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분들... 그분들 중에도 솔찍히 딱 까놓고 말해서 노력 안하시는 배우님들 많은거 같아요.....

단역 배우님들이 보출 무시한다면....

조단역이, 조연이. 주연이 단역 배우 무시하시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실까요?

아마 그건 아니시라고 봅니다.....^^

모두 조금 더 너그러워 지고....
조금 더 자애로워 지셨으면 합니다...^^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