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광고 연출감독입니다.

anonymous 2020.05.11 18:58:39

오늘도 열심히 활동중인 모델님 배우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먼저드리면 상업광고판에서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젊은(?)감독입니다(30대초반), 경력은 많지 않지만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센스있는 실력으로(?)으로 나름 상업쪽에서 운 좋게 자리잡아가고있습니다. 저흰 처음엔 조그만 커머셜콘텐츠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대기업광고 등 최근에는 나름 CF계의 탑배우님(J배우님)과 작업하게 되어 영광인...아무튼 초심잃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중인 연출 감독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몇 일전 저희는 작은 규모의 바이럴 촬영을 하게되었는데요,

하루에 여러편을 촬영하게 되어 여러명의 배우, 모델분들이 필요하여 구인했습니다(페이는 15, 각 모델당 촬영시간 2시간이내 끝났음).

그런데..촬영날 모델 한 분은 당일날 연락두절..또 다른 배우 한 분은 무례한태도(현장 스탭들에게 무시하는듯한 말하는말투)를 보이는 배우님까지,,,

다행히 예전부터 상업쪽하면서 친해진(?) 배우님들에게 급SOS로 인해 잘 마무리는 되었습니다만... 

이 날을 돌이켜보면 너무 아찔하고 해당 배우님들에게 아쉬운 마음이 매우 큽니다.

 

이쪽 업계는 몇년이 지나도 단가는 고정이거나 떨어지는게 안타까운 현실인거 저희도 압니다만(제작비도 고정이거나 줄어드는 상황이죠..)

적은 페이라고 생각이 들거나? 더좋은 작업건으로 인하여 갑작스럽게 잠수를 타도 괜찬다고 생각하신건지? 또 현장에서  생각없는 말씀들, 스탭들을 무시하는 모습들도..과연 규모가 큰 촬영장이었어도 그렇게 말씀하실수 있을런지?.. 다시 생각해봐도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는 광고내용을 위해서 현장분위기를 항상 좋게 해야하고 배우님들과 소통과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같은 사건이 드니 개인적으로 광고일을 하면서 화가나고 아쉬웠습니다. 전 정말로 저희와 작업을 통해서 다들 좋은 일들 좋은 결과이루길 바라는 마음도 항상 있어서 그런지 실망감이 더 크게 왔습니다ㅠㅠ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비용이 들더라도 에이전시를 통해서 모델, 배우님들을 구인하는 방향으로 바뀌게됬습니다.

아시다시피 이쪽업계 금방 소문돕니다..차라리 저희한테만 그랬으면 다행인데, 촬영팀 외 스탭실장님들(헤메,스타일리스트 등)은 정말 많은 촬영장에 왠만하면 서로 다 알고계시기 때문에 금방 소문이 나게될겁니다...(그날도 헤메실장님께 무례하게 굴었더라고요..)

혹여나 또다시 다른 상업광고 현장에서 또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어느 조그만 광고회사 연출감독의 오지랖넓은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현장에서 일하는 배우&모델님들 현장스탭분들 오늘도 힘내시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