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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원래 그래요?

quattro
2019년 05월 05일 02시 36분 58초 2134 13
당사자가 이 글을 볼지 모르겠습니다만
얼렁뚱땅 넘어가는 식의 사과를 들어 상당히 불쾌한 마음이 남아 글을 남깁니다.

우런 저는 오늘 tv조선의 미스트롯 스틸 촬영을 맡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스틸이고 영상이고 전경은 물론, 출연진 클로즈업도 다 따야하는 만큼 공연장 곳곳을 다녀야합니다. 하지만 값비싼 티켓을 지불한 관객들이 주인공이시니, 그들 앞에 서는 것은 기본으로 피하고, 최대한 곡 중간에는 이동하지 않고, mc멘트 사이에만 포인트를 달리 이동하고 촬영했습니다.

여기서 그 포인트는 당연 야시바로 높이 올라서 계신 중계팀 앞이겠죠

콘서트가 마무리 될 무렵, 관객들 반응이 고조되면서 저는 중계 스팟 아래로 이동해 관객들 반응을 따려고 했습니다. 해당 스팟에는 저와 비슷한 그림을 담는 영상팀이 있더군요, 저는 해당팀의 앵글을 고려해 자리를 잡았고, 제 쪽으로 돌려도 전혀 걸리지 않게 최대한 앵글 밖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림을 담기 시작해 30초가 지나더니 해당 영상 감독이 제게 소리를 지릅니다 비키라고, 저는 “나도 찍고 있으니 다 찍고 이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저는 상대방의 앵글을 고려해 자리를 잡은 상태였으니깐요, 아마 해당 촬영감독이 제가 있는 자리에서 더 안쪽으로 앵글을 돌린 모양입니다.

여튼 처음에는 그 감독이 한차례 “비키라는” 소리만 지르더니, 곧이어 손바닥으로 저를 밀치기 시작합니다. 원치 않은 스킨쉽에 저도 기분이 상하려했지만, 관객들도 많아 다시한번 정중하게 말합니다 “저도 찍고 있으니, 다 찍으면 이동하겠다”라고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상대 영상 감독은 거친 욕설을 내뱉기 시작하더군요, 바로 옆 트라이 잡고 계신분이 다 듣고 제게 바로 사과를합니다. 정작 욕설을 내뱉은 사람은 자기 할 일만 하고

결국 콘서트가 모두 끝나고 욕설을 내뱉은 사람에게 소속과 이름을 캐물으니 그제서야 사과를 합니다.

아무리 본인이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오더라도 욕설을 내뱉어 본인 얼굴에 똥칠을 할 필요가 있나요?

결국 사과를 받긴 했습니다만, 이 마저도 본인이 빨리 반응 인터뷰 따야하니 주먹구구식의 사과로 현장을 벗어나더군요

이 글을 보기는 프리나 그 외 영상팀들 부디 인성 좀 챙기면서 일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감독님” 해주니깐 본인들이 신의 영역이라도 들어간 것 같은 착각을 하는 양반이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추가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해당 영상감독님, 앞으로 저희 회사일은 절대로 못 하실겁니다. 제가 기필코 우리 연관 회사응 통한 당신의 밥줄을 끊어놓을거니깐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0315
2019.05.05 16:08
근데 상대방의 앵글을 고려해 자리잡는다는것은 결국 상대방과 협의없이 본인 맘대로 자리잡은것일수도 있지않을까요..? 서로 얘기라도 한번 했으면 달라졌을거같은데 그부분은 아쉽네요
그리고 많이 화나신건 알겠지만 마지막 추가로 부분의글은 신의영역에서 글을 쓰신거같네요 ^^;;
Profile
doenqng2
2019.05.06 12:07

ㅋㅋㅋㅋ 스틸이 감독이 나오라는데 뻐겻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다 머한민국

생수석
2019.05.07 10:51

저도 스틸로 일해본 적 있는데요, 아무래도 스틸이랑 촬영은 회사가 다르게 소속되어 서로 현장에서 일하다보니까 일의 중요도에서 뭐가 우선인지를 모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근데 확실하게 잡고 넘어갈건, 영상 >> 넘사벽 >> 스틸입니다. 일에 자부심있고 그런거 다 이해하는데요, 이런 방송촬영일수록 더욱 명확합니다. 최대한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찍어야죠. 이게 기본 예의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마인드가 서로 갖춰줬을때 욕 안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

네네모모
2019.05.07 13:18

자세한 상황은 따져봐야겠지만, 그래도 방송에서 스틸의 중요성이 아무리 커봐야 촬영감독의 영역에 침범해서는 안 되지요. 

MEulitt
2019.05.07 15:35

지금 포인트는 스틸이 중요하냐 영상이 중요하냐 그게 아닐텐요?

 

서로 다른 업체에서 파견나와서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중에 생면부지의 모르는 사람한테 자기 동선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소리지르고", "욕하고", "손바닥으로 밀치는" 행동이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요?

 

심지어 현장에 있던 영상쪽 인원이 대신 사과를 할 정도면 이미 답은 나온게 아닌지?

 

일의 중요도 운운하는 분들께 물어볼게요.

 

주연배우 vs 보출.

 

누가 더 중요한가요?

 

당연히 주연배우가 "넘사벽"으로 중요하겠죠?

 

그렇다고 주연배우가 보출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물리력을 행사해도 되나요?

 

뇌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합시다.

네네모모
2019.05.07 17:01
MEulitt

반대로 조연배우가 주연배우의 동선을 방해하면서 자신의 역할만을 고집한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되겠지요? 욕설을 한 것은 문제가 되겠으나, 방송이니만큼 실시간의 중요성이 뭔지를 알고선 일을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촬영에 방해되지 말아달란 요청에 자신의 역할만을 내세운다면 그로 인해 생긴 문제는 누가 책임질 겁니까? 포지션에 대한 기본 이해가 안 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인만큼 무조건적으로 옹호할 수는 없는 문제인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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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nqng2
2019.05.08 16:41
MEulitt

쌩짜분이 정의감 하나로 댓글 다셨는데.

그냥 무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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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ngwoon
2019.05.08 18:51

욕 한건 잘못,,,사진과 영상의대결,,,구도가 그런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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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27
2019.05.09 10:35

제가 현장에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게 더 중요하고 더 많은 예산과 기획, 인원으로 이뤄지는 작업인지 한번 생각 해보세요. 그분이라고 갑자기 모르는 사람에게 욕을 하고 싶었겠습니까? 욕을한건 잘못이지만 그곳은 조선일보가 아니라 티비조선이니 영상팀이 우선인겁니다. 본인이 최대한 양해하고 앵글에서 피했다고 했는데 그건 본인 생각일 겁니다. 어느누구도 자신의 작업을 망치려는 사람에게 유하지 않습니다. 결정적 순간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그건 누가 책임 질겁니까? 이건 유치한 대결 구조도 아니고 인성문제로 정리할문제도 아닌거 같네요. 미리 협의를 하셨으면 좋았을것 같네요

다른나라에
2019.05.09 12:49

욕설은 모욕죄,

손바닥으로 밀쳐서 물리력을 행사했으면 폭행죄입니다.

 

친고죄이니 꼭 고소하세요

 

보컬트레이너
2019.05.12 00:05

앞뒤관계는 직접 현장에서 본게 아니니...어차피 제 전문분야도 아니고 패스합니다만, 글을 읽다가 의아한 부분이 있네요.

 

마지막줄에..."제가 기필코 우리 연관 회사응 통한 당신의 밥줄을 끊어놓을거니깐요" 라고 쓰셨네요.

 

흠...얼마나 흥분했길래 글자도 다 틀려가면서 저렇게 쓰셨을까...부들거리는게 눈에 선하군요.

 

인성을 운운하시려면 본인 인성부터 정상적인 상태에서 글을 쓰셔야죠. 저런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이바닥에선 '최악인성'으로 생각합니다만...누가 누구에게 인성 운운인지. 마지막줄만 아니었어도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만...님 글 보니 참 웃기네요. 아무리 뭐묻은개가 뭐묻은개 나무란다지만...

 

 

PS : 전 기획사 일을 많이 했습니다. 기획사쪽 관계자들중 나이 좀 있고 경력 많은 사람들이 주로 저런말을 많이 하죠. 그것도 경험 별로 없어서 조금만 험하게 말해도 겁먹고 아무것도 못하는 신인급들 데려다 협박하고 악쓰고...그런꼴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가 저런 문장만 보면 속에서 욕이 나옵니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본인 인성부터 돌아보세요. 남에게 인성 운운할 깜냥도 안되는분이 인성 운운하지 마시기를. 프로의식 없고 일 선후관계 파악 잘 못하는듯 보이는건 경험부족이라 그런가보다 할 수 있지만...마지막줄 글 내용은 진짜 소위 요즘 어린애들 말투로 하면 '극혐'이네요.

 

PS2 : 적어도 제 상식에서...방송 촬영시에 촬영감독님이 비켜달라 하면 무조건 비키는게 예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글 내용 보면서 그부분도 참 의아하네요...'다 찍고 옮길께요' 라니...ㅡㅡ;; 입장바꿔서 생각해보시길. 방송에 나올 화면에 님 잡히면 카메라감독 화 날까요 안날까요? 자신은 화난다는 이유로 남의 밥줄을 끊겠다고 글쓰는분이...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할줄 모르는군요. 님 글을 보면 상대방 실컷 약올려놓고 욕했다고 화내고 있는걸로 보입니다만...

배고픈자딕군
2019.05.13 21:12

오래전부터 VJ, 6mm 피디들사이에서도  ENG가 무조껀 우선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는데... 그건 선배 감독님들에 대한 존경심에 대한 표현이고, 본방송이 우선이라는 중요성도 있을테고...그냥 잠시 기분이 나빴더라도 우리가 하는 일인거죠..그냥 나중에 선배입장에서 트라이놓고 있는데 신입이 앵글에 들어와버리면....돌아버릴꺼예요..

다른나라에
2019.05.17 16:02

기계장치 들었다고 기고만장해지는 거 현장에서 흔하게 보는 일입니다.

촬영감독의 갑질에 학을 떼서 그 촬영감독의 밥줄을 끊었다던 모 유명 감독의 에피소드가 루머가 아닌 게죠

 

https://namu.wiki/w/%EC%B4%AC%EC%98%81%EB%B6%80

수많은 영화파트가 있지만 유일하게 욕먹고 있는 촬영부에 관한 링크를 겁니다

영화 찍으려는 초보 여러분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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