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울린 해장국 한그릇 -1984년 겨울 신촌-자전적일기

pcps78 2024.02.12 04:47:08

당시나는 만화영화를 그리며 간간히 인근의우진필름에 영화를 찍곤했었다
70이되어 지금생각하면 열정만 강했지 내면의 질서는 없었다 
강한건 부러지기 쉬운법-나는 스트레스를 감당하지못해 손을놓았다-마치 돌과같이 아무생각없는 -사람 
마음은 편했으나 이내 시련이 왔다 -이생각뿐이였다 -인간은 왜 먹어야만 살까 -지금은 이생각이 이해가 안되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러자 팔자에없는 노숙자가 되었다 겉만번드르 할뿐 -
그때 본의아니게 해장국을 얻어먹었다 -겨울에 -
속으론 울고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안다 -노숙자란게 힘이없고 게을러서가아니라 의미를잃었을때 그렇게될수있음을 
나에겐 그시기는 비록 짧았으나 -귀한체험이다-결국 인간에대한 감동 감화가 치료제가된다 
정신차리고 -1년반뒤 결혼하여 아들을두었는데 그아들이 지금 39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