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어디 있습니까...

minifilm 2008.06.30 15:11:03
6월 28일 토요일...비가 내리는 시청앞입니다...


조선일보사와 동아일보사를 보호하기 위해서 인지 경찰진압선은 서울시의회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서울시 광장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습니다...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상당히 어수선합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양쪽이 쏘는 물대포는 멈출줄 모릅니다...

종로쪽이 뚤렸다는 소문을 듣고 그쪽으로 이동해 보니...시민들이 경찰버스를 한대 끌어냈습니다...

그러자 그 안에서 수백명의 전경들이 쏟아져 나옵니다...전열이고 나발이고 마구 뛰쳐나와 마구잡이로

방패와 곤봉을 휘두릅니다...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의료진을 찾는 소리...바닥에 넘어져 있는 사람은 곤봉으로 때리고 밟고 차고.

길이 미끄러워 넘어진 여자도 밟고 차고, 누워서 비폭력 외치던 사람들도 밟고 방패로 찍히고...

...


27일 금요일에는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고 합니다...

무고한 시민들이 쓰러져 피 흘릴때 국민들이 생각할때 '영화하는 것들'은 코엑스앞 레드카펫위에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들중 누구의 수상소감에도 이 시국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그저...

'...먼저 하느님께 이 영광 돌립니다...'




28일 비오는 밤...모두들...어디 있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