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배우를 보고 배운다

아웃사이더 2022.10.25 13:41:26

라미란 배우를 보고 배운다

 

 

참 아까운 무명 배우들이 있다. 외모가 탁월하거나 연기가 탁월하거나.

미안하지만 라미란 배우를 몰랐다. 언제인가 영화 광고를 보고 처음 알았다. 그 영화의 주인공이 라미란 배우라고 할 때 사실 좀 의아했다. 이후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보니 이미 스타배우가 되어 있었다. 사실 처음 그 배우를 보고는 그렇게 예쁘지 않은 외모에, 그것도 늦은 나이에 영화 주인공을 하고, 스타가 된다는 사실을 보면서 당혹스러웠다. 의아함과 당혹감을 애써, ‘돈이 많은가보다, 가족이나 남편이 로비를 잘 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이후 다시 우연히 사연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을 알고 나서 반성하며 많은 배울 점이 느껴졌다.

라미란 배우는 돈이 많은 집안도 아니었고, 로비를 잘 하는 측근도 없었다.

 

“극심한 생활고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남편이 막노동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몸을 이용해 정당하게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피한 건 아니다.”

“영하 22도의 강추위 속에 방산시장 길바닥에 누워 정사 신을 찍었다. 공사도 하지 않은 채 주요 부위를 노출했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칭기즈칸, 이 순신 장군의 어록이 떠오른다. 여기에 말을 보태고 싶어진다.

 

영화를 하기에 외모가 부족하다고 탓하지 말라, 생활고로 더 이상 영화를 못 한다고 변명하지 말라. 나이가 많아졌다고 영화의 꿈을 버려야한다고 말하지 말라. 이하생략.

 

순수한 영화열정으로 열심히 연기해온 라미란 배우에게 경의를 표하며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