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panicted 2003.12.18 20:52:59
말그대로 영화
현실에 없는것을 실제로 만들어 단지 꿈을 눈 앞에 보여주는
영화 그 자체로서의 완벽한 영화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게 된건 반지의 제왕 이었다
많은 기대와 그에 따라 떠돌던 소문들을 확실하게 그 이상을 보여준다
정말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바로 이게 영화다.. 라는 것이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것을 사람이 만들었다라는게 꿈이다
1편과 2편을 뛰어넘는 3편은 반지원정대의 모든 여정이 끝나고
순수하기만 한 소년 이었던 프로도는 점차 성숙해지고
스미골의 과거가 밝혀진다
나는 아직까지 쥬라기공원 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을 처음 봤을땐
난 정말 진짜 공룡인줄 알았다
누가 나에게 어떤 영화를 보면서
저런걸 어떻게 만들수가 있냐고 물어보면 항상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야 공룡도 만드는데 저걸 못 만들겠냐
이젠 쥬라기공원 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다
언젠간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또 어떤 영화가 나오겠지
내가 할수도 없겠지만 저런 영화는 내가 만들고 싶지도 않다
그냥 관객으로 '영화' 라는 꿈을 보고싶다
나도 그랬지만 많은 여성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레골라스 의 멋진 장면도 역시 나온다
오랜만에 '영화' 를 본 느낌이었다
비록 내 뒤에 앉은 아이가(아기 인줄 알았는데 나갈때 보니 아이 였음..)
거의 다먹은 콜라에 대고 계속 후룩 거리고
그 콜라 컵에 오줌을 싸고 의자를 발로 차다가
결국엔 울음을 터뜨렸지만...
뭐 상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