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슈프리머시

cinema 2004.08.23 01:18:47
시종일관 흔들리는 화면이 잡아내는 생생한 이미지들이 적극적인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CIA의 움직임과 비밀요원 본의 활약상이 매우 사실감 있게 다가오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긴장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끝까지 놓지 않고 있다.

완벽하게 훈련된 비밀요원이 조직과 분리된 후,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요원과 조직이 갈등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사실, 이와 비슷한 줄거리의 영화들이 있었다.
하지만, 본 슈프리머시처럼 사실적이며 스펙터클한 긴장감을 갖춘 영화는 많지 않았다. 굳이 비교한다면 토니 스콧의 스파이 게임 정도랄까...

본 슈프리머시는 관객을 한번도 웃기지 않고-실없는 농담으로라도, 끝을 낸다.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긴장과 이완이라는 플롯의 법칙을 긴장감 유지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깔끔한 마무리까지...

타이틀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다.

폴 그린그래스의 성공적인 헐리웃 안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