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

sandman 2008.10.28 14: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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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영화들은 대개가 그게 그거다.

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영화를 보자고 연락이 와서 별 대수롭지 않게 본...

영화 상영이 시작되고 나오는 가족영화제 타이틀 백...
(소희가 나오는...
삶은 달걀 하나를 가운데 두고
가족들이 벌이는 묘한 긴장...의 에피소드...
이 영화 <똥파리>의 프폴로그 인줄 알고..
이그 그럼 그렇치... 튀기어린 영화의 튀기어린 작품이구나.... 라고 오해했었다)이
나올 때만 해도...
뭐 그저 그런 영화이겠거니 라고 생각했었다.

(가족영화제 타이틀 백
유치찬란한 구도와 배에 힘을 뺀 소희의 뱃살만 기억에 남는..
시덥잖은 타이틀 백.
가족영화제 관계자분 있으시면..
쫌 짧고 이펙트있게 만들어라는...
무슨 실험영화제냐?)

뭐 만든 사람에게는 죄송하지만 말이다..
비평은 쓸수록 발전이 있는 법이라 하고...


서론이 길다...

본론으로 가서...
영화 보고나서 기사 검색을 해보니...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시선을 모았다는 영화 <똥파리>
[철수야, 철수야 뭐하니?], [팡팡퀴즈쇼 커플예선전],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으로
미장센 단편영화제(2005)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독립단편영화에 출연한
배우 출신 양익준 / Ikjune Yang 감독.

첫 단편 연출작인 [바라만 본다](2005)로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전주시민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등에 초청 받았다.

첫 장편 영화 [똥파리]는
2008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 제작지원작으로 선정 올해(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제법 화려한 경력들이다...


뭐...
영화 명으로 검색해보면 영화 기자들이
폼나게 잘 쓴 비평들(줄거리를 포함한...)이 많으니...
알아서 참조들 하시고...

난 그저... 영화 보면서 들었던 생각...만 적어 볼까?

.... 흠.. 저 배우가 누구지? 초록 물고기 때 송강호를 봤을 때 그 느낌 그대로 인데?

.... 배우가 참 탐이 난다. 영화보면서 이런 느낌 가지기가 쉽지않은 데... ㅋㅋㅋ

.... 예전에 심은하,최민수 주연의 아찌아빠의 캐릭터를 이렇게 잡았으면 정말 재밌었겠다.

.... 욕설이 너무 많은데... 그 욕설의 참맛을 영어자막이 따라 가주질 못하고있다
욕설이 너무 많아 저주 받은 걸작이 되버린... <나에게 오라>가 생각난다.
물론 비교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하지만 <나에게 오라>의 욕보다는 훨씬 견딜만하다.

.... 요즘 쌍!!!! 망할 지저분한 한국영화들 모조리 내리고...
이런 영화를 트는 것이 차라리 한국영화 욕 덜먹겠다.

.... 카메라가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몇 군데 보인다... 이건 뭐..충분히 눈감아 줄만하다.
퍼펙트 한 작품은 있는 가? 퍼펙트한 작품은 도대체 뭔가?

.... 2억 5천의 제작비라고? 와... 정말 할 건 다 했네. 한국영화 반성해야된다.
물론 제작비의 한계는 곳곳에 보이지만... 일반관객은 전혀 눈치 못챌 것이다.

.... 한국의 키타노 타케시 일까?

.... 흠 이친구가 이렇게 영화 만들동안..난 뭐하고 있었지... 반성하자. 아..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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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또 뭐가 있을까?

지금 기억이 떠오르질않는 다.

여하간 참으로 잘 만든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가?) 작품이다.
다찌마리 영화의 전형이 될수도 있는 스토리인데.. 그렇지 않다.
등장인물 개개인의 폭력은 어디서 비롯되는 가를 흘려 들려주면서...
(이렇게 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은 영화를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감할 것이다..)
그 등장인물들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설명이 된다.

그렇게 폭력적인 주인공을 관객에게 동정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미국영화의 도식적인 스토리 구조를 빌리지 않고....

소리...(효과)도 좋았고..
분장도 좋았다..

돈 질해서 스턴트 맨 써가며 폭력씬들 찍는 데 돈 많이 드는 한국영화 반성 좀 하자...
허구헌날 비슷한 무술감독의 액션합..
어느 영화를 보나
주인공이 양아치이던 조폭대장이건 경찰 특수부대이던..
싸우는 폼이 다 똑같은
한국영화의 액션을 말아 비벼 드신... 무술감독들이여...
반성 쫌 합시다.

단순한 액션 합도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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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클라이 막스 이후
(혹시 스포일이 될까봐 스토리를 말 못하겠다...)
엔딩까지..
좀 많이 쳐 내라고 충고 하고 싶다...

잘 만든 작품에... 너무나 도식적인 마무리이다..

총 상영 2시간 10분 짜리 이면..
마지막 몇분일 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걷어내도 영화는 충분히 통한다.

마지막 너무 친절히 - 이건 흔히 작가나 감독들이 저지르는 실수 이기도 하지만....
마무리를 해줘서
클라이 막스 이후 약간의 아쉬움을 담은 마무리로서
"심금을 울려서 가슴에 오래가게..." 했으면 한다.

외국 영화제에 출품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 데...
꼬옥..
부근의 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참고해서...
클라이 막스 이후 많은 부분을 효과있게..
편집을 했으면 한다..



뭐 주저리주저리했네..
^^

겨울입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