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writeroh 2009.01.06 03:27:39
음... 좋아 좋아...ㅋㅋ
개인적으론 최근 본 작품중에 최고의 수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혜수의 분절된듯한 절제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개여울 음악도 좋았습니다.

두사람이 첫키스를 하는 장면의 설정과 장소 공간의 미장센도 멋졌고
지난 서울풍경의 고증 C.G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감독의 역설이 아닐까 합니다.
로멘티스티들이 가질수 있는 터무니 없는 무모함을 찬양했지만
죽음이라는 가장 잔인한 이별의 형벌을 내린...

너무더 쿨해 보이는 일제강점기...
너무도 현실적인 인간들의 관계...

다 좋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숙한 시대극의 개념을 점핑한 혼란과...
너무도 쿨한 나머지... 클라이막스로 치닿는 상황에서도 유머인지 긴장인지 모를 분위기...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러브신에서 두번(LP를 들으며, 라스트)의 그 느낌...
한동안 회자됨은 물론 그 장면을 담은 카메라, 혹은 편집의 자유로움이란...
정지우 감독의 성장을 예고하는 명장면들이 아닐까합니다.

자극적인 소재나 볼거리를 원하는 시대가 아쉽지만...
좋은 영화는 절대로 시대를 넘어선다는 진리를 위안삼으며
다음작품도 멋진 작품 만드시길 기대합니다.

덛부치면
제가 생각하기엔 영화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멘티스트들이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지치지 말고 이야기 합시다... 세상엔 사랑이 존재하고있고...
그 사랑이 모든 것을 변화 시킬수 있는 원천이란 사실을...

ㅋㅋㅋ 혼자 꿈을 꿔봅니다.
각개 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