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드라마가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귀맛 2014.07.22 16:36:57
저 어릴 때 할머니가 밭에서 일하고 오시곤 항상 빼놓지 않으시고 라디오를 틀으셔서 드라마를 시청 하시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벌써 30년 가까이 지난 시간이고, 이제 그 명맥은 몇 가지 시리즈를 제외하곤 이젠 찾아보기도 힘들 뿐더러 청취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매스미디어에서 개인 미디어로 옮겨가는 추세여서 오디오드라마의 가능성을 점치고, 2년 전 부터 오디오드라마를 제작하고 웹과 앱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업비가 없기 때문에 은행, 신보, 정부지원사업에 상담도 하고 지원도 해보았지만 심사하시는 분들이 똑같이 말씀하시는 것이 시장성부문이었습니다.

현재 오디오드라마의 시장이 형성이 안되었기에 그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제시할 수도 없었죠.

사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것은 기존 오디오드라마에 3D사운드를 접목한 콘텐츠입니다. 이 제작 방식은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체택하여 음악, 영화 등 다 방면으로 실험 또는 제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BBC RADIO7에서는 저와 같은 방식의 3D오디오 드라마인 'PlenetB'를 제작 중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요즘 같이 눈으로 보는 화려한 영상이 필수요소로 되어간 상황에서, 과연 귀로만 듣는 콘텐츠를 돈을 내고 이용을 할까...입니다. 저 부터도 그렇게 하지 않을 거 같거든요.

얼마 전 실험 제작을 한 후, 유투브에 올려 반응을 살펴 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보다 회의적인 평가가 조금 더 높더군요. 물론 혼자서 다 하려다 보니 시나리오적인 부분과 오디오적인 부분의 질이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엔터테인먼트의 특성상 재미가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서 반응이 좋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겠구요. 오히려 그 부분이 문제라면 다행이기도 합니다.

2주 뒤에 만든 샘플을 가지고 신용보증기금에 찾아 갈 생각인데, 그 때도 발길을 다시 돌려야 되는 상황이 일어날까봐. 마음이 많이 불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