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하는 학생으로 속상해서 글 올립니다.

영화를하지않을 2017.04.18 23:54:40

안녕하세요. 단편영화 프리프로덕션 진행중인 대학생입니다.

이렇게 익명으로 글 남기는점 저도 사람이라 쿠크다스 심장이라서 이해부탁드립니다..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단편영화 프리프로덕션 진행중 필름메이커스에서 배우님들 구인공고를 올렸고

이메일을 통해 수많은 배우님들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프로필 이력을 한분한분 읽어가며

문자로 지원주신분들께는 한통한통 다 감사하다는 답변을 보내드렸습니다.

 

저희 영화 로케이션상 지방촬영에 새벽촬영이 진행되는 상황이였습니다. 이 점 너무 죄송스러워 저희 영화와

이미지가 맞다고 생각하시는 배우님들께는 먼저 촬영장소와 일정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다시 여쭤보고 곤란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아쉽지만 어느정도 감안된 부분이라 나름 괜찮다고 위로했습니다.

 

저희 촬영상 새벽촬영은 3시간 정도만 빠르게 진행되는 까닭에 정말 적은돈이지만 회차 5만원을 공지했습니다.이틀촬영 10만원이구요.

물론 배우님들의 열정과 시간과 땀에 비하면 정말 적은 비용이지요.

그래서 저희는 모든 교통비, 식비, 숙박 다 제공드리고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배우님들을 맞춰드리면서 촬영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여건속에서도 훌륭하신 배우님들 이 많이 지원주셨고 몇분을 캐스팅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배우님께서 문자 한통으로 '지원하려고 하는데 페이가 총5만원인가요?' 라고 보내셨습니다.

솔직히 저도 조금은 심신이 지친상태라 다소 무뚝뚝한 '아니요'라고 답변드렸는데 ' 새벽촬영이고 멀리가고 하루에 5도 적은데

조율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조율가능하면 지원하겠다.' 이렇게 보내시는 겁니다.

 

물론 조율하면 조율할수 있었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조율을 해 나가고 있었는데 그 배우님께서는 셀카 한장 심지어 이름조차 말씀안했으며 이메일로

지원도 안 하시고 다짜고짜 페이 언급하시면서 조율해주면 지원하겠다. 라고 말씀하시는게 너무 기분이 상했습니다.

보통 지원해주시면 저희가 검토해보고 연락드리면 그때 조율을 하지 않나요? 저희가 찾는 배우님의 이미지인지 아닌지

얼굴도 전혀 모르는데 다짜고짜 페이를 협의 하자뇨..

 

그래서 시간상 짧은 촬영이라서 5만원정도가 적당하다고 눈치를 드렸습니다. 그러니 

' 지방촬영에다가 새벽촬영인데 5만원이라..시간이 중요한게 아닌데... 좋은배우 구하시길' 이라고 보내신 겁니다.

참 어이가없었습니다. 

 

감정적이긴 했지만 '어떤 분인지도 모르는데 다짜고짜 페이 언급하시고 조율해주면 지원하겠다는건 우리 입장으로 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지원하신다고 저희가 그쪽 배우님을 캐스팅 하는것도 아니고 , 사람대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예의좀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 라고 감정적인 답변을 보냈습니다.

 

그러니 그 배우님께서

'말이 상당히 많으시네요. 예의 따지시기 전에 본인부터 예의 지키세요. 남 인성 오지랍 말고^^' 이런식으로 답변이 왔네요..

참.. 속상합니다.. 대학생이라고 무시하시는 건지.. 물론 저도 감정적으로 나온건 잘못한 일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