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선택을 못하겠어요..

amiable 2018.03.26 01:22:59

안녕하세요, 저는 연출부에서 일을 하고싶은 29살 여자입니다.

대학을 관련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현장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는 드라마 피디를 하고싶었는데 방송국 문이 좁다보니 나이도 있고해서 한 곳만 바라볼 수가 없어서 영화쪽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고자 저희 지역에서 하고있는 영화관련 기관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워크숍을 참여하게 되어 단편영화의 스탭으로 참여를 했었고요. 작년에 두 편의 단편영화에 참여를 했는데 둘다 스크립터를 맡았습니다.

조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조연출 경험이 있는 다른분이 하게 됐고 그때 당시에는 스크립터에 관심이 있어서 스크립을 맡게 됐습니다. 제 성격과도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근데 체계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배운게 아니라 단편이다보니 촬영회차도 빠듯했고 간단하게 설명만 듣고 촬영하면서 뭘해야하는지를 알게되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거랑은 달랐고 흥미를 느끼지를 못했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아직 스크립터에 관심은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올해 저 기관에서 제작비를 지원받게 되어 단편영화를 한 편 더 찍을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조연출로 희망 스탭을 적을 생각입니다. 연출로 뽑히는 분과 상의를 해야하는 부분이라 제가 조연출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다른 스탭을 하기에는 제 기준으로 시간 낭비인것 같아서 배우고자 하는 제 뜻을 어필을 할 생각입니다.

여태까지의 계획으로는 이번에 하게 될 단편영화까지 하고 하반기에 서울을 올라가서 일자리를 구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도 모으고 있었고요. 근데 아르바이트를 3월중순에 그만두고 나오게 되면서 조금의 혼란이 생겼습니다.

제가 주말에는 알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주중만 가능한걸로 구하다보니 조건 맞는 곳이 잘 없어서 이왕 이렇게 된거 서울 가는걸 좀 더 빨리 갈까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단편영화 한 편 더 하는게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 냉정하게 스펙?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은 것도 같아서..

 

근데 또 무작정 서울을 가자니 돈을 많이 모은것도 아니고 막막함이 먼저 들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필름메이커스에 올라오는 구인글을 보니 경험이 있는, 현장 경험 있는 사람들을 우대하는 글이 많던데 제가 경험한게 현장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금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에고, 글이 너무 두서없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요지는 제작비 지원받는 저것까지 하고 서울을 올라가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서울을 지금 올라가서 뭐라도 부딪쳐보면서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는게 좋을까요?

 

막연하게 이쪽 일을 하고 싶은데 경험은 없고 제가 살고있는 환경에서 할 수 있는걸 찾다보니 영화기관에서 하는 작품들에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드라마를 하고싶은 마음은 여전하고요..

이런 지금의 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게 좋을까요ㅠㅠ 서울 드라마 제작현장을 가서 밑바닥부터 배우고싶어도 그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정리가 안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