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꿈꾸는, 타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조언 주세요.

finwhale 2018.06.17 00:10:42

안녕하세요

현재 4년제 대학교에서 타과를 전공하고 있는 3학년 24살 여자입니다.

휴학을 2년씩이나 해서 아직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전공은 미술입니다. 등살에 떠밀려 대학을 여차저차 왔지만 날이 갈수록 이쪽 길은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기가 하고싶었던건 중학생때부터입니다. 하지만 부모님 반대가 심하셨고

저는 고등학교때 미대를 준비하고 4년제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너무 맞지 않아 힘들게 학교생활을 했고 2학년까지 어거지로 다니며 결국 휴학을 했습니다.

연기가 하고싶었습니다... 돈이 필요했기에 부모님 몰래 1년동안은 일을 하고 나머지 1년동안은 연기를 배웠네요

잠시 수박 겉핥기 였다고만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흐르고

2년이란 시간이 지나 학교를 다시 돌아와 순전히 졸업장만을 바라보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이게 정말 제가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맞는지 싶습니다.

적성에 맞지않는일을 붙잡고있으려니 더 안되고, 하루하루가 의욕이 없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은 그저 졸업만 하라고 그러시고, 저도 저 나름대로 그래 그냥 대충하고 대충 다니자 졸업장만 따자

라는 마인드로 학교에 나가고있지만 아무래도 미술전공이다 보니, 일반 인문이나 이과계열의 전공보다는

좀 더 작품에 대해 시간을 할애하고 신경쓰고 할 부분이 많더라구요. 앞으로 2학기부터는 졸업작품을 준비해야할텐데.... 

그냥 단지 아 하기싫다. 그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이제는 정말 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이렇게 의욕없이 시간을 쓰고 소비를 하는게 내 자신이라는 사람에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나도 내가 하고싶은 일이있고 분명 열정적으로 덤벼 열심히해볼 일이 있을텐데..여기서 이러고 있어야하나 싶었습니다.

같은과에 있는 친구들 전부 적성에 100프로 맞는 적성은 아닐지몰라도,

최소한 전 다른 꿈이 있고 하고싶은 일이 있으니까 통 잡히지않더라구요.

정말 바보같이 한학기라는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이상은 이렇게 지낼 수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에게 설득을 완벽하게 해보진 않았습니다.

이제라도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더욱 대담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맞을까요..

아직 우리사회에서 학력이 중요한건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슴 뛰는 일이 하고싶습니다.

물론 학교를 다니며 연기를 병행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건 아닙니다.

그래서 복학을 한거구요. 하지만 그게 뜻대로 잘 되지 않더군요...시간도 마인드도..

정말 한가지에 올인해보고싶습니다.

학교를 자퇴하고 연기에 올인해보려는 건 역시 너무 무모한 짓일까요?

고민이 많은만큼 고단하고 외롭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