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mdmeister 2019.05.22 11:58:57

자...

일단 제소개부터...

저는 일단 연기자회원은 아닙니다.

필름메이커스 가입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특수효과, 특수소품등 해봤고, 미술파트 일도 해봤고 현재는 영화계에 발을 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라고는 하나 저 혼자고요.

저는 앞으로 학생단편 배우모집 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을 할 생각입니다.

학생때 학습하는 배움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뭘 하든 기준이 중요하니... 개입기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출연료 항목이 '협의'등으로 액수가 명시되어이있지 않는 경우.

2. 촬영회차(8시간기준)당 최저시급 환산 10,000원 미만시.

3. 사전 면접, 오디션,등 의일정이 별도로 있는 경우.

4. 사안별 개입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 경우.

 

개입을 하더라도 해당글을 올린사람 혹은 해당 작품의 연출자 및 팀을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학생이다 보니 아직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제가 시간이 좀 여유로운 편이라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그냥 하는겁니다.

 

학생여러분.

아무리 이제 시작하는 배우가 포트폴리오에 목말라 한다고 해도

그거 이용하지는 마세요. 

그렇게 해서 진짜 맘에 드는 배우, 당신의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 만나서 멋진 작품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그거 아주 나쁜거 배우는 겁니다.

그런 행운이 계속 될꺼 같은가요? 절대 안그래요.

작은 불행을 겪었을때 위로하는 말중에 '액땜 했다 생각하라'는 말이 있죠.

작은 불행으로 말미암아 큰 불행을 피했을꺼라는 얘깁니다.

그런 행운은 마찬가지로 '운땜'한겁니다.

당신에게 찾아올 커다란 행운을 그 작은 운으로 대신하는 겁니다.

 

배우에게 페이를 법정시급으로 준다고 명시하면 당신은 떳떳하시죠?

그것도 당신이 잘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하는거에요.

2시간이면 끝날거 같으니까 2만원이면 되겠지...라는 생각.

그런 급의 배우를 찾을거면 아예 '연기에 대한 기대'는 버리세요

그정도 시급에 찾을수 있는 사람은 배우가 아니라 '보조출연'이예요.

 

당신이 필요한게 배우라면

당신이 촬영할 시간이 2시간이라면

지원한 배우의 이동시간은 빼더라도, 

작품을 이해하고 마음을 준비할 시간여유도 확보가 되야 해요.

그것도 물론 해당 연기자 입장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엄연한 '일하는 시간'이에요.

 

지금은 제가 혼자서 하는거라 두서없고 거칠지만,

앞으로는 불합리한 조건의 배우 모집글의 경우

해당학교의 교수나 학과사무실에 직접적으로 연락을 해서

학생들이 배우나 스탭 구인할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도록 교육을 해달라고 당부할 생각입니다.

 

 

 

연기 입문하시는 분들.

원대한 목표에 경력 필요하신거 알아요.

그래서 더러워도 참고 적은 페이에 지원하는거 알아요.

 

근데요..

여러분 선배들도 그런 마음으로 참아가면서 지원했어요.

그 선배들을 배우로 쓴 연출학생들이 후배들한테 대물림으로 전수해서

아직까지도 그 적폐가 고쳐지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악조건속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할수 밖에 없는거고요.

 

앞으로의 후배들을 위해서 당시들에게 그런영화 하지 말라는 소린 못하겠어요.

내가 당신들 각자의 현실을 모르니까요.

당신이 하고 싶으면 제 얘기 신경쓰지 말고 지원 하셔도 비난은 안할께요.

단, 당신이 한 결정에 대한 댓가는 오롯이 당신이 짊어져야 해요.

뒤늦게 다른 사람들한테 하소연 하지 마세요.

이런 적폐를 지금껏 바로잡지 못한 선배 배우지망생들 비난하지도 마시고요.

아셨죠?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