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만들기

감독PK 2020.05.31 11:12:01



얼마 전에 같이 작품을 했던 배우분의 연락이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찍은 작품인데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끼리 아직까지 서로 만나고 연락하며 지낸다고 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을 해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언제 커피 한잔하자고 하자 모두들 찬성을 해주어서 조만간 다들 만나게 되겠네요.

 

함께 작품을 한지 수년이 지난 후에도 서로 좋은 일이 있으면 공유하면서 연락이 끊기지 않는 것은 참으로 좋다고 여깁니다. 본래 영상 쪽 일을 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하다가 영상 쪽으로 넘어왔기에 남들이 말하는 인맥이나 그러한 것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오게 되었네요. 10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10년 전에 만났던 감독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상업 장편 들어가는데 시나리오 최종고 한번 봐달라는 이야기였지요.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음 작품 기획 회의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도 다음번 작품에는 상업 영화 쪽과 관련되어 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그전에 독립 단편하고 웹 드라마도 조만간 들어가기는 할 예정이고요.

 

이러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것은 인맥을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많이 있어서입니다. 영연과를 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인맥은 시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다 보면 좋은 사람도 만나고 좋지 못한 사람도 만나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계속 서로 안부를 물어보게 되는 그런 잘 맞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지요.

 

이렇게 서로 잘 맞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꾸준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완성된 인맥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함께 완성을 향해 가는, 서로 잘 맞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인맥이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길에서 꼭 필요한 분들과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