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뮤 19

최강인절미 2021.01.10 01:52:58

 

https://youtu.be/gNbxjhmq3bM

 

음악은 연주자가 내는 소리를 혼자 편안히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길거리를 걷다가 들려오는 노래에 무심코 흥얼거리며 잠시 멈춰서 흥얼거리며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없이, 같은 노래를 들으며 함께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늘 함께하는 영상은 그런 거리 공연으로 유명한 밴드의 영상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그리고 겨울 강추위로 인해 거리 공연이 없어진 1년이라 기억 속에서 뒤로 밀렸을 수도 있고, 직장일로 바쁘셔서 길거리 공연을 못보셨을 수도 있지만 길거리 버스킹과 공연을 열심히 하던 밴드 분리수거입니다.

홍대 버스킹 공연에서 관객들과 호응을 하는 공연을 하고, 공연을 보던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합주를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베이스 기타를 매고 구경하던 고등학생과의 합주, 아쟁을 매고 보던 연주자와의 합주, 공연을 보던 관객과의 합창 등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요

버스킹씬에서는 유명한 밴드라 모시기 어려울거라 걱정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버스킹 등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관중 공연이라는 저희의 제안에 공감하시고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셨습니다

리허설 때부터 에너지 넘치는 리딩을 보여주셔서 공연장과 촬영 현장이 매우 들뜰 수 있었습니다. 텐션 높은 밴드, 신나는 노래, 서로 합이 잘맞는 연주, 리액션이 절로 나오게 리드 잘하는 보컬 등 공연을 보는 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런 에너지가 온라인으로 공연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는가, 어떻게 전달이 되는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등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공연하는 연주자, 보고있는 관계자는 텐션이 높아지고 흥이 나고 재미있고 그렇다 할지라도 정작 시청자에게 그런 에너지가 전달이 안된다면 공연의 목적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스트리밍 중에 시청자가 예상보다 적은 상황이라 이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했습니다. 하나하나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만 고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관계자들이 모여 처음부터 하나하나 따져보았습니다. 사전 홍보가 부족했나, 오디오가 부족했나, 영상이 부족했나, 커뮤니티 업로드 등 바이럴 실행이 부족했나, 홍보를 위한 콘텐츠로 만든 영상/글/사진 등이 부족했나, 콘텐츠를 타겟에게 전달할 통로로서 선택한 미디어(인터넷 커뮤니티 등)이 적합하지 않은건가 등 여러 고민들이 있었고 작은 변화를 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통해 일정한 결론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 부분은 다음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