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되는 영화관련(?) 서적...몇권...

mee4004 2001.07.25 18:11:54
영화를 전공하지 않은 저한테는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었던
책들이기에...추천해 봅니다.

1. 영화변방에서 영화만들기
   (최익환 씀,  풀빛미디어, 가격 만원)
  - 아카데미 11기 출신인 최익환씨가 5개월동안
    영화 "모텔선인장" 에서 크리스퍼 도일(촬영)의 통역 및
    제작코디네이터를 하면서 쓴 작업일지 입니다.
    굉장히 솔직하고 담담하게 제작현장에서의 발생한 문제점과
    답답함, 실수 등등을 기재하였고, (상당히 많은 공감을 가질
    수 있음)
    스틸컷들과 씬리스트, 촬영스크립을 삽입하여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군데군데 충실하고 짤막하게 용어와 정보들을 정리하여
    놓기도 하였구요, '최악의 조명을 위한 최선의 방법'등
    재밌는 글들을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제가 제일 많이 구입한 책이기도 합니다.
    (통틀어서 10권을 샀음)
    영화관련 스텝이나 후배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뺏기기도
    해서...


2. 영화제작 가이드
   (헬렌가비 지음, 박지훈 옮김,  책과 길,  가격 만이천원쯤?)
   - 서문에 '영화제작과정에 소요되는 시간과 돈, 심적인 부담을
     줄여주고자 썼다' 라는 멘트대로,
     정말 영화제작에 대한 사소한 것들, 그러나 놓치기 쉬운 것들을
     쉽고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합리적인 프로덕션 운영을 위한 방법이 상당히 체계적으로
     쓰여있어 매뉴얼로 활용해도 좋을 정도 입니다.
     제작파트 분들, 그리고 영화제작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각종 양식과 서류의 예가 있어 (물론 미국식이기는 하지만
     조금만 응용하면 되니까) 더욱 좋습니다.


3. 영화만들기
    (시드니루멧 지음.  출판사가 어디였지?.  만원이였던듯)
   - '밤으로의 긴여로' '개같은 날의 오후' 등의 감독이였던
     시드니루멧 감독이 쓴 영화를 만드는 작업에 관한 글입니다.
     상당히 미국적이기는 하지만,
     각 주요부분의 작업에 해단 풍부한 경험을 재미있고,
     섬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감독이 쓴 글이라고 연출자를 위한 글은 결코 아닙니다.
     (표지를 넘기면 'PD를 위하여' 라고 쓰여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1장    감독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6장    미술감독과 의상
     11장   믹스 - 유일하게 지루한 부분 등등
     (책의 내용이 짐작가시나요?)


4. 독립영화 만들기
    (로드리게즈 지음.  고영범 번역, 황금가지출판사.  가격 모름)
   - 얼마전 씨네21에 '스파이키드'를 소개하면서 언급된 적
     있는 로드리게즈의 책입니다.
     흥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이 있고, 또 로드리게즈의 팬이
     라면 더욱 읽어볼만 합니다.
     제가 더욱 추천하는 이유는 번역하신 고영범씨를 개인적
     으로 아는데 상당히 맛깔스럽게, 그리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하고자 하면서  글을 쓰시기 때문에 책의 두께에 비해
     그렇게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 저는 영화를 시작할 때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비교적 책들을
   많이 참고했는데,
   지금 추천한 책들은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좋은 책들 있으시면 님들께서도 제게 추천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