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화요일.

junelee74 2001.07.03 14:45:32
아는 사람과 우동을 먹고
걸음을 틀어 작업실로 향하려는데
후두둑 소나기가 왔다.

그대로 앞쪽에 있는 커피집에 뛰어가
창문에서 비오는걸 구경했다.
비가 그치기를 원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놈의 커피집은 금연이라길래
화장실에 가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자리에 돌아와보니
비가 그쳐있었다.

L.A.의 날씨는 항상 파랗거나 쨍쨍이어서
다이나믹하지 않은 그 날씨가 난 참 싫었다.

그러고보니 서울도 사시사철 매한가지인건 있다.
언제나 광활한 저 스모그.

비가 오는 날조차
우습게도 깨끗치않은 하늘을 보니
찜찔방에서 허리라도 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