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

ryoranki 2002.10.28 01:48:05
용산역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아니 낮에는 그랬을 것이다.
일요일 새벽1시 용산역엔 인적이 없다.
퍼렇게 불을 밝히고있는 글귀가 보인다. 뭐가 어찌됐던간에 나 알바아니라는 느낌이다.

-Think innovation.  
사하라 사막에 오페라 하우스를, 개마고원에 테마파크를, 달나라에도 호텔을 지을 수 있다는 신념이 Think Innovation 정신입니다.

정말 유치하기 짝이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혼자 괜히 멋진척을 해봤다.
찬바람도 광장어딘가에서 불어와 줬다. 내 옷깃을 날려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아랫입술을 삐죽.내밀어 줬다.
좀 괜찮았을까? 괜찮았을꺼라고 생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