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영화는 다르다

kinoson 2007.05.18 10:35:24
몇달전에...

마음이 굉장히 심란하고 우울했다...

혼자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다녀오면 풀릴까...?

바다가 보고싶었다....

바다를 보러갔다...

보고왔다.....

겨울바다의 운치....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길 이었건만..

그 길은...

너무 처절하고.....그리고 조낸 추웠다....

이쁜 여인들도 많이 보았다....

그냥 불쌍하게 담배피고 서서 보기만 했다..

그게 다였다...

홀로 회 시켜놓고 술도 먹었다....

우럭이었다....

회 절반도 못먹고 남겼다.....

아까웠다.....


역시....

현실은.....영화가 아니었다....

예전에....한창 감수성 풍부했던 시절에....

술먹고 여자에게 그런말 해본적 있다...

- (눈동자 촉촉히 젖어)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유지태가 할땐 먹혔던 말이지...

하지만...

그녀는 나를 똑바로 보며....

오돌뼈를 씹으며 그랬다....


- 지랄하네...


따뜻한 방에 전기장판 키고 누워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다시는....

혼자 그런데 가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