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달호를 보고서

ty6646 2007.06.27 13:16:32
얼마전에 복면달호를 비디오로 보았다.
영화상영을 하지 않는 곳이라 영화관에서 볼 수는 없었다.

뽕짝부르면 쪽팔릴 것 같다라고 했던 달호
이런 한국영화보면서 좋다라고 생각하면 수준 낮아보일 것 같이 느껴지는 나...

어쨌건 저쨌건
이경규의 오랜 시간의 재기의 몸부림은 보상을 받은 듯 싶다.
역시 만화든, 영화든, 음악이든,
오랜 시간 공들이고, 또 어떻게든 일어서보겠다라고 몸부림치며 공들이고하면
[좋은] 뭔가가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
그런데 왜 나는 공짜같은 로또에 매달리고
쉽게만 느껴지는 갬블에 끌려만 다닐까

내가 지난 십년 동안 하루에 한줄의 시나리오만 써 왔더라도
괴물의 기록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뭔가를 세상에 내보내지는 않았을까하고 후회해본다

이경규가 보여준 것은 한편의 영화의 작은 성공을 넘어서
그 누구라도 오랜 시간 공들이면
절대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 어떤 힘이 되어 돌아온다라는 것, 나는 그것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