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1편

ty6646 2009.03.26 08:06:48
8년전인가 어떤 여자랑 스파이더맨 1편을 보러갔다.
1편이지만 블럭버스트란 느낌과 함께 전세계적인 흥행을 할 것이란
예상을 했고 그래서 스파이더맨을 선택했다.

영화 터미네이터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반복적으로 테레비에서 재생되어지는 것처럼
스파이더맨도 그렇게 되어줄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 어쩌다 가끔은 이런 날도 오지않을까




저 영화 그래 맞다, 그때 그 오빠랑 같이 봤던 영화였지
그 오빤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난 여자를 위해 우정을 깨버리는 짓은 안한다.
다만 너무나 맘에 드는 여자였기에 내딴엔 내가 할수있는 최대의
짓거리를 한 것이 바로 친구여자와 스파이더맨을 보러 간 것이었다.

친구에게 미안해할 필요도 없고, 무슨 흑심있는 행동을 한 것도 없다.
그냥 같이 스파이더맨을 봤을 뿐이다.
세월이지나 혹시라도 기억날지 안날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다.
스파이더맨을 둘이서 두시간동안 앉아 팝콘을 먹으며 봤을 뿐이다.
그리고 우린 헤어졌고 그녀는 내 친구의 품으로 돌아갔고,
8년이 지난 지금, 그녀와 헤어진 내 친구와의 우정엔 티끌만큼의 변화도 없다.





스파이더맨 2가 나오고 3이 나오고 앞으로 4, 5, 6도 나올것 같다.
그럴때마다 생각한다. 그녀는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