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pearljam75 2004.06.23 04:28:56
광화문 집회에 참가하고 끝나고는 촛불을 들고
홍대앞으로 와서 술을 펐습니다.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술을 펐습니다.
무사귀환을 위한 원샷도 대대적으로 했습니다.
어제가 데드라인이니 잘 넘겼겠다,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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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의 연장, 노래방까지 갔습니다. 나름대로 즐거웠습니다.
설마, 참수까지 당할까싶었습니다...

화장실 갔다가 노래방 카운터를 지키는 소년과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그 TV뉴스를 함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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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받쳐오르는 울음을 누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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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럽게, 그렇게, 노래방에서 서럽게 목놓아 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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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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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모, 형제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전해야할까요.

참여정부는 한 일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절대 악같은 고이즈미 총리가 빡아처럼 징징거렸으나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국제적 쪽팔림이고 나발이고 알아서 나불거려줬기에
3명은 무사귀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선일씨를 어떻게 했습니까?
자국민 보호는 ....과연 어떻게 이룩할 수 있는 과제입니까?

눈물이 수돗물처럼 흐릅니다.
끝없이 흐릅니다.
이럴 줄 몰랐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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