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kinoson 2008.12.12 12:49:06
어른(영어: adult)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로 현 민법상 만 19세 이상의 남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성인(成人)이라는 말이 있다. 어른도 청년 (19~30세로 군대에 갈 수 있는 기간), 장년 (30~48세로 직장에 취직해 돈 버는 기간), 중년 (48~60세로 퇴직을 준비하는 기간), 노인 (60세 이상으로 환갑을 넘긴 뒤부터 사망할 때까지의 기간)

---------------------------------------------------------------------------------------------------------

1.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학에 합격했을때 아버지가 그러셨다

- 너도 이제 어른이니까 니가 결정해라.

난 주저없이 재수를 선택했다. (물론 그 다음해 더 안좋은 대학으로 진학을 했다)

여튼 그때 아버지는 나에게 처음으로 어른이라는 단어를 썼다.

2.

제대하고 복학을 하고 한학기를 다니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 서울로 가고 싶습니다. 현장에서 배우고 싶어요.
- 너도 이제 어른이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

또 한번 어른 이라는 단어를 쓰셨다. 어머니는 나의 서울행을 반대 하셨지만

난 과감히 현장으로 몸을 던졌다. (지금 이렇게 살고있다 젠장)

3.

20대 후반까지 난 모든일을 부모님과의 상의없이 내 마음대로 결정하고

행동했다. 뭐 대략 30% 성공 70% 실패였다.

난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했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할 바를 다하고 있다고 믿어왔다.

4.

30대가 되었다. 이제 20여일이 지나먄 또 한살을 먹는다.

게임에서 내 캐릭터가 랩업을 하면 점점 더 멋있어지는데..

현실에서의 나는 한살 올라갈때마다 더 초라해진다.

초라해진다는 표현보다는 불안해진다 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 하다.

난 어른이 아니었다.

5.

최근의 필커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른이 없다.

감히 되묻고 싶어졌다.

당신은 진정한 "어른" 입니까?

사실 뭐 아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른의 정의중에 이런게 있더군요.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자기일에 자기말에 책임 질수있는 사람이 먼저 되십쇼..

너나 잘하라구요..?

네 저도 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