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루나(LUNA)> 스태프 모집합니다.
서울영상위원회 서울배경 독립영화 제작지원작품 <루나(LUNA)>의 작가/감독 김혜진입니다.
<루나(LUNA)>를 좋은 영화로 만들어주실 귀하고 고마운 스태프분들을 모집합니다.
시놉시스
학업에 열정도 없고 취업준비에도 큰 관심이 없는 졸업반 대학생 루나, 베이비시터로 일하며 용돈을 번다. 시도 때도 없이 떼를 쓰는 네 살 아이와 부대끼고 인턴으로 취직해 지방에 내려간 남자친구와 삐걱거리는 일상 속에서, 유일한 탈출구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루나에게 원치도, 예기치도 않았던 임신이라는 사태가 닥친다. 최대한 은밀하고 신속하게, 슬기롭고 담담하게, 이 무료하고도 소중한 일상을 온전히 지켜나가면서, 루나는 ‘임신 중지’라는 과제를 이루어 낸다.
기획의도
한국에서 임신중지는 2021년 1월 1일부터 전면 비범죄화되었습니다. 2019년 헌법 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과 대체 입법 공백에 따라 형법상 낙태죄 조항이 자동폐지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문화적인 시선들은 여전히 임신중지를 자연적 순리 혹은 모성 본능에 반하는 일, 적절한 자기 통제와 계획에 실패한 결과, 그럼으로써 당연히 죄책감이나 수치를 가져야 할 일로 바라봅니다.
문학, 영화 등 문화적 텍스트는 임신중지에 대한 부정적 재현을 반복함으로써 임신중지 여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낙인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임신중지(Happy Abortion)>의 저자 에리카 밀러는 임신 중지 여성에게 요구되는 ‘상식’적인 감정(트라우마에 이르는 고통, 두려움, 죄책감, 수치심, 좌절감 등)에 대한 반복적이고 지배적인 문화적 재현은 단순히 이 부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경험하는 주체성을 생성하고 개인을 지속적으로 사회규범에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이 시나리오는 과잉된 드라마, 비극성, 부정적인 감정의 재현을 특징으로 하는 기존의 지배적인 임신중지 서사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임신중지에 대한 새롭고 대안적인 재현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쓰게 되었습니다. 임신 중지의 모든 과정을 일상 안으로 끌어와 일상 안에서 극복 가능한 일로 그려내려고 하였습니다. 나아가, 그 과정에서 안도감과 내면의 성장 등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촬영 기간 : (5월 중순~6월 초) 5회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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