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기력이 표현되는 범위의 차이

-무대연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몸전체를 이용해서 롱테이크로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매체연기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사만 외우면 되는게 아니라 동선, 동작, 리액션까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무대에 오르기전 연출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 연습을 합니다.

늘 함께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호흡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매체연기는 씬 단위로 혹은 컷 단위로 연기를 반복하고 몸전체가 나오기보다는 미들샷이나 클로즈업에서 연기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보니 몸 전체를 사용하진 않지만 보여지는 부분은 얼굴에난 뾰루지까지 자세히 보이기 때문에 섬세한 연기가 필요합니다.

어떤 배우는 대사를 하면서 다음대사를 떠올리는데 화면에는 눈알이 순간적으로 돌아가는 것들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대사를 의식적으로 하면 안되고 완벽히 숙지한 다음 무의식적으로 해야하기 때문 순간 집중력으로는 연기의 밀도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상대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어도 앵글에 잡히지 않는 사람은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되다보니 화면에 잡힌 사람은 상대배우 없이도 연기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춥다고 해서 추위에 떨수 없고 덥다고 해서 더워할수도 없습니다. 무대는 보통 실내에서 이루어지니 매체연기처럼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 연기의 구성

-무대연기는 충분히 연출의 지도 아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대본을 분석해서 연기를 미리 구성하기가 좋습니다.

-매채연기는 각자 준비를 해온 뒤 촬영 들어가기전 대본리딩 한번 맞춰보고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연기를 구성해온 사람은 상대방의 뜻밖의 리액션이나 애드립에 당황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본인이 짜놓은 연기의 틀이 무너지기 때문에 연기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오히려 대사가 무의식적으로 나올수 있을정도로만 외워놓고 현장에서 연출된 상황속에 몰입했을때 상대배우들과의 호흡중에 즉흥적으로 발산되는 감정선에 따라 대사를 하는것이 훨씬 자연스러운 호흡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각자 연기를 구성해온 사람들끼리 연기를 시켜보면 작품의 흐름이 방해되는 경우도 생길수있습니다.

3. 관객의 차이

-무대연기는 연기를 보러오는 관객들이 무대를 보면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극중의 상황이 완벽한 배경과 장소를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매채연기는 연기를 보는 시청자들이 화면을 보면서 상상력이 없이도 몰입이 쉽게 가능합니다.

 사소한 소품들부터 보조출연자들까지, 완벽에 가깝게 상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굳이 상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하는 동안에는 직접적인 관객은 결국 스탭들과 보조출연자들입니다.

배우들이 스탭이나 보조출연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서 소문은 순식간에 퍼집니다.

4. 정보의 차이

-무대연기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무대를 연습할때부터 이미 알수가 있습니다.

-매체연기는 편집이 완성될때까지, 방송될때까지, 영화가 개봉할때까지 등 완성후 공개가 될때까지는

그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의 장면들을 대본을 통해 상상으로만 알수있고 어떻게 연출되고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도 마주치지 않는 배우들도 있기 마련이죠.

5. 장소의 차이

-무대연기는 작품의 처음과 끝이 모두 한 장소에서 하루 안에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그 하루를 계속 반복하는 작업입니다.

-매체연기는 작품의 처음과 끝 사이에 아주많은 장소에서 아주 많은 시일동안 촬영이됩니다. 그리고 한번 오케이 받은 씬은 추가촬영이 있지 않는한 그 연기를 두번 다시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상 시간이 남는 동안 재미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공감하신분들도 계실테고 아니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몰랐던 사람들도 계실테고

어쨌든 뭐 연기를 준비하시면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