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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mdmeister mdmeister
2019년 05월 22일 11시 58분 57초 2247 28

자...

일단 제소개부터...

저는 일단 연기자회원은 아닙니다.

필름메이커스 가입한지는... 오래되었습니다.

특수효과, 특수소품등 해봤고, 미술파트 일도 해봤고 현재는 영화계에 발을 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라고는 하나 저 혼자고요.

저는 앞으로 학생단편 배우모집 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개입을 할 생각입니다.

학생때 학습하는 배움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뭘 하든 기준이 중요하니... 개입기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출연료 항목이 '협의'등으로 액수가 명시되어이있지 않는 경우.

2. 촬영회차(8시간기준)당 최저시급 환산 10,000원 미만시.

3. 사전 면접, 오디션,등 의일정이 별도로 있는 경우.

4. 사안별 개입이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 경우.

 

개입을 하더라도 해당글을 올린사람 혹은 해당 작품의 연출자 및 팀을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학생이다 보니 아직 몰라서 그런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제가 시간이 좀 여유로운 편이라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그냥 하는겁니다.

 

학생여러분.

아무리 이제 시작하는 배우가 포트폴리오에 목말라 한다고 해도

그거 이용하지는 마세요. 

그렇게 해서 진짜 맘에 드는 배우, 당신의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 만나서 멋진 작품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근데 말이죠.. 그거 아주 나쁜거 배우는 겁니다.

그런 행운이 계속 될꺼 같은가요? 절대 안그래요.

작은 불행을 겪었을때 위로하는 말중에 '액땜 했다 생각하라'는 말이 있죠.

작은 불행으로 말미암아 큰 불행을 피했을꺼라는 얘깁니다.

그런 행운은 마찬가지로 '운땜'한겁니다.

당신에게 찾아올 커다란 행운을 그 작은 운으로 대신하는 겁니다.

 

배우에게 페이를 법정시급으로 준다고 명시하면 당신은 떳떳하시죠?

그것도 당신이 잘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하는거에요.

2시간이면 끝날거 같으니까 2만원이면 되겠지...라는 생각.

그런 급의 배우를 찾을거면 아예 '연기에 대한 기대'는 버리세요

그정도 시급에 찾을수 있는 사람은 배우가 아니라 '보조출연'이예요.

 

당신이 필요한게 배우라면

당신이 촬영할 시간이 2시간이라면

지원한 배우의 이동시간은 빼더라도, 

작품을 이해하고 마음을 준비할 시간여유도 확보가 되야 해요.

그것도 물론 해당 연기자 입장에서는 노동력을 제공하는 엄연한 '일하는 시간'이에요.

 

지금은 제가 혼자서 하는거라 두서없고 거칠지만,

앞으로는 불합리한 조건의 배우 모집글의 경우

해당학교의 교수나 학과사무실에 직접적으로 연락을 해서

학생들이 배우나 스탭 구인할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도록 교육을 해달라고 당부할 생각입니다.

 

 

 

연기 입문하시는 분들.

원대한 목표에 경력 필요하신거 알아요.

그래서 더러워도 참고 적은 페이에 지원하는거 알아요.

 

근데요..

여러분 선배들도 그런 마음으로 참아가면서 지원했어요.

그 선배들을 배우로 쓴 연출학생들이 후배들한테 대물림으로 전수해서

아직까지도 그 적폐가 고쳐지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악조건속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할수 밖에 없는거고요.

 

앞으로의 후배들을 위해서 당시들에게 그런영화 하지 말라는 소린 못하겠어요.

내가 당신들 각자의 현실을 모르니까요.

당신이 하고 싶으면 제 얘기 신경쓰지 말고 지원 하셔도 비난은 안할께요.

단, 당신이 한 결정에 대한 댓가는 오롯이 당신이 짊어져야 해요.

뒤늦게 다른 사람들한테 하소연 하지 마세요.

이런 적폐를 지금껏 바로잡지 못한 선배 배우지망생들 비난하지도 마시고요.

아셨죠?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영화.. 내 존재의 이유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투비아티스트
2019.05.23 02:12
같은 말씀이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하실 수 있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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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글쓴이
2019.05.24 16:07
투비아티스트

아름답긴요...

안그러려고 노력은 하는데, 가끔 날카롭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투비아티스트
2019.05.25 10:57
mdmeister
독이 아닌 배려가 묻어있는 날카로움입니다!
그러기에 울림의 강도가 더욱 클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응원을 보탭니다!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그리고, 윗 글을 쓰시면서 기울이셨을 모~~든 애쓰심을 생각하며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joo&com
2019.05.23 10:48

고생 많으십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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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글쓴이
2019.05.24 16:09
joo&com

학생들이 몰라서 하는 실수때문에 

욕먹고 마음 다치지 않게 조금이나마...

격려 감사합니다.

아포냐70
2019.05.23 12:19
고생많으십니다!!
제가 글좀 복사 해 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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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글쓴이
2019.05.24 16:09
아포냐70

아니 이런 영광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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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글쓴이
2019.05.23 17:58

요즘... 씨즌인가요?

단편 연기자 구하는 글이 많네요.

 

그동안 제 글에 마음 다쳤을 배우지망생분들 생각해서...

하는데까지 해보겠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이래봐야 한계가 있고

얼른 내공을 쌓아서 학교측의 협조를 구해야죠.

그때까지는...

헐크매니아~
2019.05.23 19:21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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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meister
글쓴이
2019.05.24 16:10
헐크매니아~

얼마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는데까지는...

제가 지쳐서 중단하면

또다른 누군가 나서고...

sorkkkwbk
2019.05.24 15:11
응원합니다!!!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4 16:10
sorkkkwbk

감사합니다.!!!

아포냐70
2019.05.24 16:16
저도 힘 닿는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늘 응원 드리고 감사합니다~^^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4 17:03
아포냐70

네.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영화 연기자 모집의 적폐에 대해서 좀... 비관적이었습니다.

지금도 바뀔꺼라는 기대는 그닥 없습니다.

그런 기대를 할정도로 순수하질 못해서..

그래도... 누군가 오솔길이라도 내면 아포냐님처럼 응원하는 분들 많아져서

결국엔 '길'을 만들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orcabebe
2019.05.24 18:54

응원합니다.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4 23:28
orcabebe

감사합니다~

Profile
밥딜런
2019.05.25 11:12
저는 사십대 중년 연기자입니다.

4가지 경우를 설정하셔서 개입한다고 하셨는데..
3번항목(오디션 사전모임)의 경우,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오디션/사전모임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인지?..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히자면
님이 쓰신 여러 댓글들은 그 의도와 목적성은 충분히 존중합니다만 그것을 표현 하는 방식에 있어서 이성적 표현의 한계수위를 넘어가는 경우들도 있더군요(솔직히 읽으면서 마음이 편치는 않더군요..)
잘 아시겠지만 말이라는건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인데 님의 글들은 가끔씩...공격적이고 따지듯이 그리고 꾸짖고 야단치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좀더 정중하고 젠틀한 어법을 구사하시면 더욱 설득력을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5 13:28
밥딜런

3번항목.. 오디션(사전모임)...의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보통 출연료 표기가 '회차당 얼마'로들 적으시더라고요.

근데, 별도의 대면 오디션이 있는 경우는 이걸 '회차'에 포함시키지 않는거 같아서요.

 

지원자 입장에서는 현장 연기보다 '오디션'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이 알게모르게 있습니다.

그만큼 통상적인 현장 연기에 비해서 연기자의 에너지소모가 작지는 않죠.

 

단편, 특히 학생단편의 경우에도 

배우 지원자의 일정소모에 대한 댓가. 페이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어찌보면 미성년 아역 연기자 모집도 마찬가진데,

 

'7세~10세 아역 구함. 회차:1회, 페이:7만원'

이정도 아역 연기자가 필요한 경우라면, "당연히"보호자 동반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성인보호자에 대한 댓가(페이)를 명시하는게 있던가요?

 

잘 모르는 부모들 치마바람에,

자기 애 출연기회가 생기면 보호자에 대한 페이지불 그런거

따지지 않습니다. 알아요 저도.

 

하지만 저는 이런 경우에도 오지랍을 할 생각입니다.

궁금하신 점에 대해서 성의껏 답변을 드렸는데...

부족한 점 있으시면 다시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라는걸 쓰면서

사람들한테 욕 무진장 먹을 각오를 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직접적인 욕은 없었고, 원망..은 아주 조금 있었습니다.

(이건.. 제가 정당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상대방이 관심이 없어서일껍니다.ㅎㅎ 아 우울해라..)

응원...은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응원을 등에 업고 뭘 해볼 의욕까진 없어서..여기까지만.

 

자 이제 제 표현의 한계수위..에 대해서.

아실지 모르겠지만, 전 미술분야 스탭입니다. 지금은 잠시 떠나있지만요.

배우모집글들... 개차반글이 올라오던 말던 저랑은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저랑 상관도 없는 일에 왜 이렇게 흥분하는가...(저는 충분히 자제했다고 느끼지만)

 

현류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작성한 이 글을 보고난후

제가 생각을 바꿔서 이건 그냥 방치할 일이 아니구나...싶어서

무명배우의 권익보호 위원회...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래는 현류님의 글입니다.

https://www.filmmakers.co.kr/actorsForum/7129246

 

일단 왜 흥분하는가에 앞서 제가 무권위란 이름을 만든 이유를 말씀드렸고.

그렇게 무,권,위를 만든 이상 글을 쓰는데...

 

저도 최대한 정중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력하려는 노력까지 하고 씁니다.

근데, 제가 완벽한 수양을 마친 상태가 아니다보니

쓰다가 쓰다가 저혼자 지쳐서 진짜 신경질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 정말 새겨듣고 신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말이죠...

가끔은 폭발 할껍니다.

배우 모집글에 지원예정인 사람들은 어떤 불합리한 글에 대해서도

아무 표현 못합니다. 이유는 잘 아시리라 봅니다.

 

가끔은 그들을 대신해서 제가 개쌍욕을 하는 경우도 있을껍니다.

 

이제 시작하는 과정에 있는..

아직은 이름이 알려져있지 않아

이름은 있으나 무명배우로 불려지는 여러분.

여러분들 곁에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가 있습니다.

(위원회는 개뿔이고.. 딱히 뭘 해드리지는 못합니다.그냥.. 마음만이라도 힘이 된다면 만족..)

용기 잃지 마시고 원하는 바 이루시는데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Andante
2019.05.25 21:16

감사합니다.위원장님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5 22:52
Andante

격려 감사해요~

보컬트레이너
2019.05.26 08:35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는 아니지만, 응원하겠습니다. 홧팅~~~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6 12:59
보컬트레이너

보컬트레이너님... 고맙습니다.

직접적인 당사자인 지원자는 이렇게 하지 못합니다.

저도 나서기는 했지만 당사자는 아니라서 현실 잘 모릅니다.

그저 배우 이제 시작하는 분들 응원하는 중입니다.

 

 

Profile
박승아
2019.05.26 23:31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7 10:23
박승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Lucas
2019.05.27 20:54

아주 좋은일 하시는거같습니다.응원합니다!^^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7 21:30
Lucas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P1005
2019.05.28 22:33

응원합니다!

Profile
mdmeister
글쓴이
2019.05.28 22:57
P10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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