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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배고파서 영화판을 떠난다는 글을 보고...

nike78
2008년 05월 15일 00시 40분 24초 3693 29
6년전이다. 학교를 졸업 할 시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필름메이커스 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들어와서 제일 처음 본 글이
"배고파서 영화판을 떠난다는 글이였다." 수년동안 영화판에서 조명 일을 하였는데, 얼마전
출산한 애기 분유값이 없어서 영화판을 떠나 조금이나마 생활의 여유를 찾겠다는 글이였다.
너무 오래전 글이라 잘 기억나진 않는다.. 중요 포인트는 꿈을 두고 떠난다는 글이였다.
영화판에 들어서는 나에게는 충격이였다. 하지만 나의 꿈과 목표가 확실했던 시기라 나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 하지만 가슴은 무지 아팠다.

나는 20대 초반은 군대에서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영화판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지내왔다. 작품도 많이 하였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다. 하지만 많은 것을 얻은 만큼
많은 것을 잃은 것도 사실이다. 제일 많이 잃은 것은 주변 사람일것이다. 너무 정신 없이
개인 생활을 잊고 일만 했던 시기라 친구들 결혼식 조차 제대로 참석해 본 일이 없다.
나의 20대 시절은 이렇게 지나갔다.

지금 영화판이 너무 힘들다. 필름업체 왈 " 지금 충무로에 네작품 돌아간다" 이런 말을 들을 정도
이니, 이 얼마나 힘든 시기인가. 작년 여름에 마지막 작품을 하고 한동안 쉬었다. 아니 조금만 있으면
1년을 쉬게 된다. 물론 여러번 면접도 봤는데, 이렇다할 작품은 없었다. 30대초반에 집 눈치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이렇게 오랜동안 서울에서 생활비, 용돈 뭐 이런저런 돈을 아끼면서 살았는데도
남은 돈은 없다. 꼴이 우습다. 몇년을 열심히 살았는데도 1년 쉬었는데 수중에 잔고가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다른 일을 해보기 위해 찾아봤지만 난 역시 영화 일을 하며, 살아가는게 적성에 맞았다.
그래서 무조건 기다렸다. 금방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하지만 좋아진건 없다. 그래서 나도
큰맘을 먹었다. 영화판을 떠나기로.. 지금 30대초반이니깐 충분히 다른 분야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을거라는 마음을 먹고 뒤돌아 보지 않고 가기로 했다. 이런 기분은 군대 제대 할때 두번다시 이
동네 바라보고 오줌도 안싼다고 했던 그때 그 기분이다.

5년을 넘게 일하고 번돈은 총 000여만원이다. 지금 잔고는 물론 없다.
5년전 내 곁에서 영화 일을 하는 날 부러워하던 친구들이 많았다. 지금은 그런 친구가 하나 없다.
5년전 내 꿈을 같이 키워가던 동반자도 있었다. 지금은 당근 없다.
5년전 수 많은 꿈들이 사라졌다. 현실은 너무 냉혹했다.

지금은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이 가엽게 생각하더라.. 난 솔직히 기분 나빴다. 영화판에 한방을
보고 들어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너무도 많다.
지금은 힘들지만 조금만 견디다 보면 과연 좋은 일이 생길까.. 아니 힘든 일이라도 생길까?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일이 없다. 그렇다고 내 분야도 아닌 파트에서 일 할 수도 없는거 아닌가~

나도 배가 너무 고프다. 얼마전 어버이 날에 정말 수중에 돈이 없어 부모님 선물로 로또복권 두장
사드렸다. 할 말이 없었다. 로또복권 두장 받은 부모님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를 타기 위해 서있는 내게 만원짜리 몇장을 주시던 아버지가 생각난다.
일 없는 동안 쉬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쉬는것도 쉬는게 아니다.
그래서 난 잠시 아니 어쩌면 영원히 영화판을 떠나야 할 것 같다. 노가다를 뛰던, 고깃집에서
숫을 옮기던 뭐든.. 지금은 영화판을 떠나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지금 처럼
낡아 빠진 생각으로 돌아올 마음은 없다 . 지금 현장에서 그리고 현장에 나오기 위해서 준비하는
영화인들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나두 비록 영화판에서 오랫동안 버티고 싶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다. 삶이 고달프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잃은 건 많아도 가슴 뿌듯했던 순간이
추억이 되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돌아 올수 있기를 바란다. 영화인.. 이 한마디가 얼마나 좋은가.
정말 눈에서 눈물이 나네요... 정말 술한잔 여자친구가 마셔달라고 때를 써도 안마시던 제가 술을 마시네요
정말 피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떠나는 것도 그동안 쉼없이 노력했던 것을 단 한사람도 알아주지 않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 받으면서도 택했던 일을 이렇게 그만두게 되서 진짜
너무 속상합니다. 내 인생의 전부라 해도 부족했던 일인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게 되면서도 고집 부렸던
일인데, 너무 힘드네요. 제가 데리고 있었던, 팀 동생들에게 너무도 미안하구, 제가 모시고 있었던 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꿈도 희망도 밥한끼 제대로 못 먹는 상태에서는 도저히 이룰 희망이 없습니다.
영화 4년 전공해서 6년 가까이 현장에서 일을하고 10년이라는 세월을 영화라는 단 한단어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제게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가장 가슴이 아픈것은 이렇게 무능력한 저를 보고 5년가까이 기대를 하고 곁을 지켜주던 사람조차 지금은없다는 것이 가장 슬픕니다. 세상은 뜻대로 안되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정말 영화에 미쳐서 돈 벌었던것을 dvd와 극장 관람료로 다 썻던것 같습니다. 이런 제게 아직도 일을 달라며 전화를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요즘은 아예 전화를 안받을 정도로 많습니다. 본인들도 힘들겠지만, 저도 매우 힘든 상황이라 연락이 두절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검소하게 살아왔습니다. 4년동안 티셔츠 한장 제대루 못사입는 제작실장이였습니다. 말이 좋아 제작 실장이지 어디서 티 안나는 사람이였습니다. 정말 열심히 투명하게 일했습니다. 때로는 제가 데리고있던 팀원들에게도 당당할 정도로 투명하게 일했습니다. 아직도 함께 쉬고 있는 팀원들을 보면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쉬고 있는 것이 마치 저때문에 쉬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동생들에게 다른 곳이라도 가라고 하면, 기다리겠답니다. 그런 동생들을 두고 떠나는 제 심정은 정말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이런 저를 모르고 너는 왜 쉬고 있냐고 하는 주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정말 제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온줄알고 대학원에라도 갈라구 했습니다. 아니 유학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다녀오면 졸업하면 괜찮아 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공부라도 더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포기 하였습니다. 세상만사 조금 더 공부해서 되는 일이라면 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영화판은 그렇지 못 한것 같습니다. 영화하면서 돈을 너무 쉽게 버는 듯한 감독과 제작자를 많이 만나 보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작업도 해보았습니다. 세상에는 보여지는게 전부가 아니였습니다 .그들은 무척이나 노력했고 무척이나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모두가 노력했는데 1%로도 안되는 사람들만 돈을 버는 곳이 이곳인것 같습니다. 일하는 6년동안 인건비 조차 상승 된적이 없습니다 . 제가 막내때 받은 인건비와 지금 막내가 받는 인건비와 상승률이 전혀 없습니다. 기가막힌 일이죠. 현재 뒤바뀐 인건비 제도 조차 제가 따져본 결과로는 상승률이 전혀 없습니다. 눈 속임에 불과합니다. 만약 상승된 것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2주에 한번 돈이 나온다는 체감과 돈을 떼이지 않는 다는 체감 정도 일것입니다. 제가 다시 돌아오는 날에는 좀더 인간적인 영화판이였으면 합니다. 정말 한국영화로 가득한 극장이 생겼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한국영화 제작자들이 너무 기만한것도 있습니다. 그냥 저는 단지 바램입니다. 지금 영화관에 가면 한국영화가 너무 맥을 못 추는 듯 합니다. 예전처럼 한국영화가 외화보다 우월하던 시절이 돌아왔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모든 영화인들이 힘을 내주셨으면 합니다. 저처럼 약한마음 본전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세요.제가 이런 두서 없는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단지 누군가에게 마구 떠들고 싶었습니다.
영화인들이여 힘내세요.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00528
2008.05.15 01:18
힘내세요
sexyactress
2008.05.15 01:36
이쪽일은 집에 돈이 좀 있는 사람이 하는 게 편하죠.
여기서 일한다고 돈한푼도 못벌더라도, 평생 먹고살 유산이 있다면 비참한 꼴 안당할텐데...

이쪽일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도 대책없이 무턱대고 시작하지 말고,
앞으로 10년,20년 돈한푼못남기고 생활하게 되더라도 괜찮을지 생각하고 시작하세요.
(돈 좀 벌어놓고 시작을 하든지. 어디서 껌값이라도 꾸준히 나올 구멍을 만들어 놓고 시작을 하든지)
Profile
dalantco
2008.05.15 01:37
안타깝군요. 하지만 몸이 영화판을 떠나게 되더라도 마음은 영화판에 있을거예요.
생계를 위한 수단이 있어야 할 것 같군요.
조명일이 없거나 질리시면 잠시 다른 파트의 일을 맡아보시는건 어떨지요.
지나간 시간이 아깝군요
gomaya
2008.05.15 03:07
저의 지난 30 대를 보는듯 합니다.

예술이란 정말 배고파야 하는 일일까요...
몇억의 캐런티를 받으며 연기자들이 스타가 되어갈때
묵묵히 그들을 빛나게 해 주었던 스탭들은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어디서부터 잘못 되어 왔는지...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meeker
2008.05.15 10:51
힘 내세요!
nerecon
2008.05.15 10:57
연출부 제작부 뽑을때 갑부집 아들로 뽑아야 현실에 맞는것같아요. 나중에라도 연출부뽑게되면은 무조건 부자순~으로 뽑아야할것같아요.ㅠㅠ
lcs4864
2008.05.15 11:49
님은 지금것 인생의 한부분에서 본인의 삶을 연출 하고,준비 했다고 생각하시고 새로운 삶에 대한 작품을 구성하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여지네요...저 또한 40이 넘도록 영화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물론 힘드는 일들이 더 많지만 인생이라는 한 장르의 작품속에서 맡은 배역이라 생각하고 살아가고,도전하고 있고요...아무쪼록 힘 내시고 비록 다른일을 하더라도 꿈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언젠가는 좋은날이 오겠지요...
jksung
2008.05.15 12:11
저랑 비슷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암튼 화이팅 합시다. 마음속에 언제나 영화판에 있기를 기원합시다. 영화노조도 열심히 하시는데, 어서 정착이 잘 되길 빕니다.
smk1122
2008.05.15 14:09
힘 내세요..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 내요....

화이팅!!!!!!!!!!!!
Profile
mdmeister
2008.05.15 16:36
서른하나의 나이...
괜찮습니다.
그러니 힘을 내세요.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fightclob
2008.05.15 16:48
전 이제 영화판에 끼여들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인데,
님 글을 읽고나니 모든것을 시작할때 신중히 생각하고 철저한 준비와 계획과
그리고 행동, 노력, 자신과의 싸움 등 이 동반되어야 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부딪칠수 있는 마음가짐 뒤엔 바로
영화에 대한 꿈과 열정이 밑바탕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님의 글을 읽고 슬프고 안타깝고 저도 두렵지만, 마지막엔 이상하게 더욱 힘이 됩니다.
님도 부디 꿈을 잃지 마시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실 전 영화관련 어떠한 전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디 뒤 78을 보니 혹시 저와 똑같은 78년생이
아니신지 상상해 보네요. 저도 30초반인데요. 31...
전 고등학교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꿈만을 갖고 왔지 실행해보지 못했습니다.
지금껏 군생활(직업군인)과 남부럽지 않은 평생직장에 다니다
올해 4월 과감히 모든것을 그만두고 영화판에 갈 결심하고 올해 00아카데미 가기전
개인공부로 다지고 있는 초급 준비생입니다.
그런와중에 이곳 싸이트를 알게되면서 이런 진솔한 글들을 가끔 읽다보면서
제 자신을 뒤돌아 보게됩니다. 정말 굳은 각오와 노력을 해야겠다고..
제자신에게 관대해서 안되겠다고..그리고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라는
자신에게 굳은 믿음 또한 필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전 이 영화라는 것에 끼여들겠다고 결심할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리고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결심하였습니다.
' 하루세끼 못먹고 잘 곳이 없다한들, 남들에게 윗사람에게 천대를 받고 살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반드시 저의 비젼과 꿈을 이루겠다'
죽기전에 꼭 한번 이루고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 10여년을 생각한 영화였고
내 인생 전부라 생각했기때문입니다. 님도 혹시 만약, 저와 같은 생각이시다면
다시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천직이라 생각한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실제 영화판이 힘들다한들
몇년이 걸린다해도 반드시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을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속 신념과 믿음이
가장 중요하고 님을 지탱해 줄 수 있는 힘이라 생각되네요.
위 많은 분들이 화이팅 해주시고 멋진 조언을 해주셨는데 저 또한 힘이 될지..
저도 님 글을 읽으니 공감도 가면서 안타깝고하면서 오감이 교차되네요..
저도 두서없이 글을 올렸습니다. ^^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네요. 부디 힘내시고 포기하시지 마세요. Please...
gry7
2008.05.15 18:32
저도 01년도에 처음 영화판에 들어와서.... 08년 가을까지 영화 현장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생계를 위해 다른일을 하고 있고요. 그전까지는 영화를 하며 틈틈이 다른일을 했다면....

지금은 다른일을 하며 틈틈이 영화를 하려고요. 포기, 안포기가 아니라 영화가 삶의 전부에서 삶

의 일부로 주객이 전도된 셈이죠. 나름대로 제가 찾은 돌파구 입니다.

지금 한창 바닥을 치고 있으니까 버틴다면 좋은날이 올거란 희망으로.....
yb3751
2008.05.15 19:27
힘내세요. 저역시 몇년전 충무로에서 작업하다가 지금은 3년을 쉬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다시 작은 독립영화를 만들려고 준비중 입니다. 전 믿습니다. 제 자신과 저의 꿈 그리고 영화인들의 꿈들을...
영화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사는것이 지금도 저에겐 행복입니다. 저 역시 님의 심정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심정인지. 저두 느껴봤습니다. 정말 왜 이렇게 힘든지 지금도 항상 제 몸이 폭발 할 것만 같습니다. 우스운 일이 지만 예전엔 날을 세운 열정이였죠.
하지만 지금은 영화라는 중심을 가지고 유연 하게 살려고 합니다. 저 솔직히 얘기 하면 영화로 돈 벌고 싶었습니다.
돈을 못벌고 죽을것 같이 힘들어도 영화인으로써 방송쪽으로 가면 광고쪽로 가면 쪽팔린 짓거리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오로지 영화만을... ㅎㅎㅎ 하지만 작년 한해랑 올 초까지 전 방송인의 삶을 살았습니다. 제가 그렇게 씹던 방송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스운 일이죠. 영화 하겠다고 저 역시 수많은 걸 포기 하며 살았습니다. 오직 숭고한 나의 사랑 영화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하지만 그 사랑은 나에게 혹독한 현실을 선물로 주더군요.
이제 전 생각 합니다. 영화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지만 그 외의 다른 것도 참 중요하다는 것을 어렵게 깨달았습니다.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 = 마약
그 마약을 투여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정신과 육체가 서서히 파괴됨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 그 마약을 끊지 않을 것입니다. 단지 중독되어서 내 자신이 파멸된 다는 사실보다 날 꿈의 세계로 인도 하는 그 마약을 포기하지 않을려구요.
영화가 있어서 제가 존재하니까요.
Profile
kyc5582
2008.05.15 20:08
뭐든! 열심히!^^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어유!~^^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sexyactress
2008.05.15 22:52
윗분댓글에 태클하나만 걸겠습니다. 포기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포기되어지는 거죠.

돈벌겠다고 영화를 잠시 쉰다고요? 쉬지마세요!! 계속 쉬게 될겁니다. 돈없어도 구걸하면서라도 계속 영화하세요.
그런식으로 영화를 손에서 떼고 지내다보면 그게 바로 자신은 영화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주변에서 영화를 포기시키게 되는 거랍니다.
아무리 자신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도 주변여건에 의해 포기되지 않도록 대처를 잘하세요~ 돈없어도 영화 계속하세요~

과연... 돈없다고 영화판떠났다가 돈모아서 돌아온 사람이 몇%나될까요?
(얼마를 모으고 영화판으로 돌아올것인지... 더모아서,더모아서...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나이들어서 무슨영화냐? 이러면서 포기되는거죠.)

돈없어도 영화고고~
doob42
2008.05.15 22:59
영화 의상 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예요,
당장 서울에 방한칸 얻을 돈이 없어서~ 고향에서 하기도 싫은 회사원을 하면서 뼈빠져라 돈모으고 있어요.
이런 글 읽은 때마다 저도 힘드네요.
장녀에 가정 형편에.. 꼭 하고 싶은데..
꿈도 많구.. 위엣 분들이 버텨주시고 닦아주셔야죠!! 그래야 저희같은 새내기가 또 그 길 위를 가고 또 제가 걸어갈 그 길위를 또 누군가 걸어주겠죠?
인생은 그런게 의미 아닌가요.. 아직 어려서 철없는 소리 인건지 어쩐건지..
leesanin
2008.05.16 01:24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ㅠ
kdm2580
2008.05.16 09:49
얼마전 남양주촬영소에 가서 보았던 포스터 생각이나네요.
평균 연봉 700만원, 휴일수당 0원, 의료보험적용 0%....
물론 힘들게 영화하는 당사자들의 다짐과 의지도 필요하겠지만 영상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면서도 전시행정으로 일관하는 정부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른바 당장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과 관련기업들에감 수혜가 국한된 지원 등은 오랜시간을 두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영화예술인들에겐 그림의 떡이 아닐지....그나마 우리에게도 간혹 돌아오는 떡고물(?)*공모전 등**은 일시적인 이벤트성 행사를 통한 보여주기행정에 그치고 마는걸 종종 봅니다.
좀더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영상예술인들의 지원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uglychang
2008.05.16 10:55
꿈에대해서,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됐네요, 저도 캐나다에 유학중이면서 요즘 필커도 들리고 친구들과 독립영화도 제작하면서 어느정도 보장되어있는 대학을 관두고 아주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겁도많이 나지만, 한편으론 더욱 더 스스로에게 냉정하고 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가끔은 포기도 용기라 하고, 세상에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살수 없다고 말하지만, 또 어떤이는 포기란 단어는 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내는것이 진정한 용기라고도 합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여러분, 저 또한 열정이 한참 불타오르는 사람으로, 영화인이라고 스스로 말하긴 부족함밖엔 없지만, 제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달려갈 생각입니다. 여기계신 영화인들, 모두 사랑합니다
kspali
2008.05.17 15:34
저두 포기할까 고민중입니다...
님글100%공감하기에~~~또한 목구멍두포도청이라너무힘드네요...
정말 한국영화 부활좀 했으면 좋켔습니다..
nerecon
2008.05.19 06:38
올바른선택을해야합니다. 그냥 독불장군식으로 난 죽어도영화할거야~ 영화에 뼈를묻겠어~ 이러다가 결국 다 포기하던데요. 90%는 포기해야 인원비율상 정상입니다. 님의견찬성. 만약정말로 굶어죽을상황이 된다면 어떨까요? 난꿈이있어. 포기하면안돼. 이럴까요?
sexyactress
2008.05.19 09:41
사람들은 독불장군이 아니기때문에 90%이상은 굶어죽을 상황이 되어 포기되어지겠죠.
(절대 본인은 포기했다고 생각은 안하지만, 포기되어 지는 상황이 만들어지죠.
돈버느라 영화를 잠시쉰다가 나중에 늙어서 다시 밑바닥생활부터 시작하려면 엄두가 날까요?)

돈도 없고, 재능도 없는 90%는 포기되어 어디론가 날아가버려라~
m00528
2008.05.19 11:20
sexy*****야 너나 좀 날아가 꺼져버려라 제발좀...
너도 돈없고 재능은 더더욱 없고 보너스로 제정신도 없는것같은데...
sexy*****야 한번 만나자 아님 한번뜨자
뭐 날아가버리라고?댓글다는 꼬라지하고는..죽을라고

포기해야할때는 포기해야죠
하지만 포기하더라도 그순간까지는 최선을 다해야지요
글쓰신분도 "내가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영화를 미친듯했는지"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힘내세요^^
bamba
2008.05.19 12:52
저 씨발 개같은!!!
너같은 새끼인지 년인지를 누가 재능있다고 했는지 궁굼하다. 이 쓰벌 년,놈아
nerecon
2008.05.19 17:23
와드디어 필메도 현피분위기 오홋~ 나도 현피좋아하는데
sexyactress
2008.05.19 21:57
돈이 남아도는 사람이나 재능많은 사람들은 계속 하시고... 아닌 사람만 날아가라고요~
갑자기 왠 난리죠? 찔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스스로도 찔리는 사람들은 포기하시고...
m00528
2008.05.20 00:04
sexy*****야 그러지 마라
여기 다들 영화를 사랑하고 힘든 상황속에서 그안에서 열정을 갖고 열심히 살아간다
니가 뭘안다고 날아가라 포기해라 그러냐?얼마나 갖은게 많고 얼마나 재능이 많아서...
그러다 지옥간다 니가 정 심보가 고약해서 주체할줄 모르면 이사이트말고 다른데가서 지랄해라
뒤지기전에...
fill5525
2008.05.21 02:45
영화판에 삼제가 들었는지.......넘 힘드네요.........
백수아닌 백수가 되어 있다보니......저런 맘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아......슬픕니다
나도 발전차팔고 다른거나 해볼까.....!!! 하는 생각 하루에도 수도 없이 하는데......
저도 도데체가 길이 보이질 않네요....
rayel
2008.05.25 03:16
나라에서 한국영화에 투자 한다는 돈들... 몇천억... 스탭들 처우 개선에 사용되면 서로 좋은게 아닐까요...

어디로 가는걸까요 그런 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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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번째 장편상업영화를 준비중인 사람입니다. 연기 고민 있으신분들 보세요^^ 44 연기자캐스팅 2018.03.20 2372
이명박 차기 대통령에 거는 기대 43 stonepc 2007.12.20 3611
개인 뮤직비디오 만들어드립니다. 42 zuf박PD 2016.12.20 1555
참고 참고 참다가 글을 씁니다 저는 성인 연극 배우 입니다 40 리니걸 2018.06.02 7248
...... 40 JEDI 2011.01.05 9835
hkchohk... 40 aesthesia 2004.03.30 3279
캐스팅 현장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요? 38 감독PK 2020.03.20 9350
첫 장편영화 제작들어가요! 35 백수감독 2016.04.26 2869
돈이없다면2 34 poem1318 2009.04.28 4627
냉정하게 하신 말씀 너무나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30 FemmeSsong 2016.06.16 3615
학생 연출분들, 식대제공~ 쓰지 마세요. 29 actorsir 2011.12.06 7336
몇년전 배고파서 영화판을 떠난다는 글을 보고... 29 nike78 2008.05.15 3693
4분짜리 1인 영상 한 번 봐주시겠어요? 28 서원예에 2023.10.04 4234
무명배우 권익보호 위원회... 28 mdmeister 2019.05.22 2247
연기연습 혼자 하기 힘들어 소소하게 스터디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27 SYML 2022.02.22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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