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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가] 바실 폴드리우스(Basil Poledouris)

JEDI JEDI
2001년 05월 31일 04시 25분 34초 13433 2
국내에서 바실폴드리우스라는 이름이 영화음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영화음악가로서의 그의 역사가 꽤 오래전부터의 일이라는 것과 국내에서의 상황을 종합하여 상기해본다면 이유는 두가지 정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내에서 바실폴드리우스라는 그의 이름과 작품이 이상하게 평가절하되었을 가능성과 두번째로는 그의 영화음악이 한국이라는 정서에는 다소 낯설게 작용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었을 가망성입니다.
특이하게도 바실폴드리우스는 위의 두가지 가능성에 모두 다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바실폴드리우스와 같은 처지(?)에 있는 작곡가들은 꽤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자주 거론되는 제리골드스미스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자국내에서는 그 어느누구보다도 작품성을 인정받는 영화음악 전문작곡가이며, 실제로도 자신들의 작업에서는 타작곡가들과 확연하게 구분될 수 있는 색깔을 지니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다른 작곡가들과 비교했을때 바실폴드리우스의 작업에는 공통된 일관성이 있으며, 그만의 개성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실폴드리우스는 다른 작곡가들과 비교했을때 전자음악을 매우 적절히 사용하면서 영화음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능력이 무척 탁월합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전자음향이 섞이는 음의 세계는 상상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데 특히 바실폴드리우스는 전자음악이나 전자음향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오케스트레이션과 전자음향의 분배가 매우 일정하고 고르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의 독특한 영화음악 성향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실제로 바실폴드리우스가 맡은 영화음악의 상당수중에서 특히 주목받는 작품들은 심리물에서보다 액션이나 SF영화에서 많이 나왔으며 이러한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국내에서 그의 이름을 각인시켜준 로보캅 시리즈나 코난, 붉은 10월등의 사운드트랙에서도 확인되듯 그의 음악은 긴장과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에서 더욱 돋보였습니다.
서정성에 민감하며 호응도가 높은 국내팬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익숙치않은 면이 있다는 것은 그의 이런 작업스타일이나 음악성에 기인한 것이지만 음악을 통한 바실폴드리우스의 영화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은 앞으로도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의 저작권은 ost-box(http://ost.koreamusic.net)에 있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roochi-Ma
2001.08.21 20:31
제가 가장 좋아하는 양반입니다. 특히 코난 더 바바리안 의 음악은 하나도 빼놓을게 없죠. 우리 정서와 안맞는거 아닌가 하는 말씀을 하셨는데 웅장하고도 서정적인 그의 음악은 오히려 우리 것과 어울린단 생각을 많이 하곤 했었습니다. (저만 그런가요 ^^;) 암튼 그의 역량에 비해 국내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긴 하죠. 님의 좋은 정보 감사했습니다.
logic22
2007.01.29 21:20
이분에 대해서는 처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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