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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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인생의 역작

kinoson kinoson
2007년 10월 22일 00시 58분 49초 1606 6
2007년 10월19일 금요일

마음을 차분히 하고 노트북을 켰다.
작년부터 쓰리라 마음먹었던 시나리오를 드디어 쓰겠다고...

일생일대의 역작을 써내리라...
그 동안 마음속에 응어리졌던 한을...그리고 내 혼을 담으리라...

전화가 왔다....친한 형이었다

-십탱아 어디냐?
-집인데요
-집에서 뭐하는데..
-글써요
-무슨 글...
-내인생의 역작

.......


-지랄...나와라 술이나 먹자
-오늘부터 글쓰기로 마음먹었어요...노트북 봉인도 풀었어요..
-..... ...그럼 말던지......
-형...잠깐....

소주,맥주,양주,폭탄주...
그날 난 또 다른세상을 다녀왔다


2007년 10월20일 토요일

전날의 치열한 술자리 여파로 오후5시쯤 부시시 일어났다.

오늘은 기필코 글을 쓰리라 내 인생의 역작을....
뼈와 살을 깎는 고통으로...

.......

갑자기 뼈해장국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 해장국만 먹고 와서 글을 쓰리라....
먹고왔다....

자리에 앉았다...담배 한대만 피고...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습관적으로 티비를 틀었다....

EPL 연속 3경기 생중계....!!!!!!
.............

난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
축구 다 보고 나니 새벽4시.....-_-

하루 늦게 시작한다고 내 일생의 역작이 달라지는건 없다
다만 완성이 하루 늦어질뿐....
기필코 내일은...


2007년 10월21일 일요일

에이 씨바.......
[불비불명(不蜚不鳴)]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gc4622
2007.10.22 17:12
그러나 곧 완성될 인생의 역작...
daeman14
2007.10.24 16:04
힘내세요... 저도 곧 완성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 인생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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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punk81
2007.10.27 00:11
형..아직 별로....없어요.-_-;
baekche
2007.10.27 15:41
역시 최고의 상대는 "자기자신"같습니다.

뎀뵤라 요녀석아!! 퍼퍽퍼퍽!!

OTL ... 그녀석은 너무 강한가 봅니다.. 그래도 " 지면서도 계속 도전하는게 우리들 " 이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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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punk81
2007.11.09 01:03
형.이제 시작이군요.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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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an
2007.11.11 15:12
제목이 인생의 역작이라는 거죠?

내일은 이라는 단어보다..
오늘은.. 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시길~~
(저도 잘 안되지만...)

찬찬히..
마음이 충만해질 때
미친 듯 연애편지 쓰지듯이 금방 완성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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