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조명팀은 아니지만... 제가 오다가다 주워 들은 현장 이야기들을 나열해 보면...
1. 네. 턱없이 낮습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바라신다면, 이쪽일 하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이쪽일을 하실건데 대우를 바라신다면, 일단 싸움부터 하셔야 합니다. 그것도 긴 싸움일거고요. 저도 조금 보태고는 있습니다만, 길게 갈 각오하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2. 네 마냥 기다립니다. 임금 없이 그냥 기다립니다.
악천후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게, 보통 영화당 계약하기 때문에 계약된 작업 빨리 끝내야 다음 작업 들어가는데 안끝나서 다음 작업 들어갈 시간이 늘어지는 거죠.
3. 적어도 제가 듣기로는, 요즘은 폭력은 않습니다.
위계질서 엄격한건 팀별로 다 다릅니다. 엄격한 대신 끝까지 챙기는 팀 있고, 친절한 대신 그 외의것은 나몰라라 하는 팀 있고, 엄격한데 나몰라라 하는 팀도 있고, 친절한데다가 일일이 다 잘 챙겨주는 팀도 있습니다.
4. 전에는 보통 차례로 올라갔었습니다.
퍼스트가 촬영감독으로 독립하면, 세컨이 퍼스트되고 밑에도 차례로 오르고 뭐 그런 식이죠. 그래서 위에 선배 나갈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팀별 계약이 아니라 개인별로 개별 계약하는 구조라서 점점 팀 분위기는 해체되어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위계질서라던가 단체활동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일수도 있는데, 대신 팀 단위로 촬영감독이 일 잡으면 자동으로 일 생기는 구조도 없어졌죠. 말 그대로 각자도생입니다. 잘하면 그거 기억해서 다음 작업에 불러주는데, 못하면 그 한건으로 끝인 뭐 그런 분위기가 되겠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