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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 초대받지 않은 손님

mellonend
2013년 07월 25일 09시 33분 20초 2746

 

 

초대받지 않은 손님

 

1967, USA

Stanley Kramer

 

 

 

 

 

 

 

 

<캡션 영어자막으로 설정하세요 720p HD  ^^>

 

 

 

 

한줄요약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지성적으로 그것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EBS는 다큐영화제부터 해서 많은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이번엔 EBS 일요시네마에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봤다. 일요시네마에서 재미난 영화 많이 하니 종종 챙겨보길, 공중파와 다르게 더빙도 아니며 일요일 오후 2시30분에 티비만 틀면 나옵니다. ^^

 

 

이 블로그의 시작은 영화리뷰인데, 하다보니 영상과 기타등등 잡탕이 되버린 거 같은 느낌이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리뷰를 열심히 올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고전부터 해서 올려야할 것만 쌓여있는데 하나씩 차근차근 올려볼게요. 재미난 영화 많이 찾아보세요. ㅎㅎ

 

 

 

 

 

 

 

1960년대 헐리우드 영화입니다.. 이때에 다양한 영화들이 미국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유럽의 누벨바그와 함께 미국에서도 좋은 영화들이 이때에 많이 나옵니다. 냉전과 시대적인 흐름과 사상의 변화등이 '영화'라는 매체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이미 이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또는 소련에서 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영화를 이용하며 영화가 사람들의 심리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경험했고, 맹목적인 프로파간다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영화는 책과 마찬가지로 메세지와 주제, 또 의식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노예제도와 인종차별이라는 비극적인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변화해가는 미국 및 서구 사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아프리카인들과 식민지배지역의 희생을 담보로 성장한 서구사회가 뒤늦게 인권에 대해 돌아보려하고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러한 것 역시 자신들의 문화권에 속해 있는 인종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세계에 속해있으면서 더이상 폭력적으로나 비인간적으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을 느껴 이미 물질적으로 부를 이룬 서구인들에게 스스로들을 위로하려는 용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영어권 혹은 유럽권 문화를 경험한 타 인종들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지 그 이상의 세계에 다름을 인정한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미 수많은 시간이 지나 타 인종들을 더이상 미국이나 유럽에서 먼 나라에서 온 사람으로 느끼지 않기에 이러한 이해를 시도하려는 것입니다. 솔직히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은 정말 획기적인 일이며, 미국은 공화당과 총, 노예제도 등 온갖 나쁜 건 다 갖고있는 나라이지만 그만큼 그 사실을 본인들도 알고 있기에, 이러한 점들을 변화하려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도 몇몇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렇기에 흑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런 여러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 영화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 의견이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겪어온 것이 다른 세대가 모여 서로에게 어떤 강요나 강압이 아닌 토론과 이해를 통해서 각자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소통하려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이 영화 속 인물들은 서로를 이해시킬 거인가, 또 우리는 이 것을 보면서 극명하게 인종차별과 이 영화가 개봉한 당시의 흑, 백의 차별이 존재하는 상황을 인지하며 본다면 영화 속 대사들이 '100분 토론'을 보는 것처럼 신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재밌는 부분이 여자 주인공의 유모인 흑인여자가 마치 자신이 백인집단의 소속인 양 자신과 같은 흑인을 비하하며 또 출세를 하고, 자신과 다른 대접을 받는 그에게서 질투를 한다는 점입니다. 코뿔소를 닮기도 한 유모가 주인공 남자를 들이받으며 대사를 할 때 미소가 지어 지기도 합니다.

 

 

 

 

또, 이 영화는 이러한 당시 진지한 문제들을 유쾌하게 풀어 냈다는 점입니다.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같은 접근이 아닌 두 남녀의 결혼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만 접근하지 않도록 시간적인 제한을 걸어서 사건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이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영화 속 인물들이 고민하는 이 사건자체가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와 다른 인종이라는 문제가 복합적으로 섞여 복잡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사의 사장이며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며 한 평생 살아온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에 더욱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또, 결혼이라는 것을 주제로 했기에 상견례를 앞 둔  남녀가 보면 더 재밌을 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내적인 것을 살펴보면 이 영화의 예고편에서도 나오듯 아카데미 3인 배우 총 더하기 감독 총 아카데미 4인방의 영화입니다. 탄탄한 구성을 갖추며 연기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처음 이 영화는 비행기가 착륙하는 장면에서 시작되고 공항 -> 갤러리 -> 택시(시내) -> 조애나의 집 -> 시내 로 씬이 이동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테라스의 배경으로 하나의 세트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유추해본다면 스튜디오에서 만든 저예산 헐리우드 영화인 것입니다.  요즘 영화로 치자면 과거 <큐브>라는 영화가 한 장소에서 찍은 영화로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비주얼 적인 면을 제외하고 대사와 인물들의 갈등과 그것을 해소해 나가는 점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장르라는 게 발생하도록 만든 헐리우드에서 이토록 이 영화에 몰입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감독과 각본을 쓴 작가가 대단한 사람임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이 후에 이 영화는 <Guess WHo> 라는 애쉬튼 커쳐가 나오는 영화로 리메이크 됩니다. 이 영화에서 백인남자가 흑인 여자친구의 아버지를 만난다는 설정이 가볍게 다뤄지는 만큼 60년대에 비해 현대사회는 많이 변화 한 것입니다. 이 영화 속 인물들이 두 남녀를 걱정하던 시대에서 벌써 이만큼이나 많이 지났네요.

 

 

  급하게 정리 해보자면, 한적한 주말에 직장생활을 하며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남녀가 차분하게 차 한잔하면서 달달한 과자도 먹으며 곰곰히 생각하며 볼 수 있는 재미난 영화입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별점
지극히 주관적인 별 평가
작품성 ★★★★★, 작품에 자체에 대한 별
오락성 ★★★★☆, 오감을 만족시키는 재미에 대한 별

 

 

 

출처: http://www.episode.pe.kr/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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