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하루종일 수고한 스스로에게 작은 선물을 주기 위해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준비한 당신.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넷플릭스를 켜서 오늘은 어떤 영화와 드라마를 볼지 살펴본다.
최근 재밌다고 소문을 들은 “마당이 있는 집”을 볼까 고민하다가,
얼마전 “오징어게임” 개봉 소식이 생각나 오징어게임2는 언제 나오는지 검색해본다.
불현듯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여러 K-콘텐츠들을 보며,
신작마다 전 세계인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고 있는 우리나라가 이젠 진정 콘텐츠 강국이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넷플릭스의 K-콘텐츠를 보며, 한국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을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인식하는 문화 콘텐츠 강국이라는 우리의 위상은 표면에 드러난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서가 아니라, 심층적인 면에서도 과연 그대로일까요?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김구 [문화강국론]
일찍이 백범김구 선생님은 추구하던 우리나라의 모습은 '한 없이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한 없이 아름다운'의 의미는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산업기술이 발전하고, 국방력이 강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높은 문화의 힘을 아는 나라, 문화가 무엇인지를 아는 나라, 문화의 가치를 아는 나라, 그래서 문화의 힘을 통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드높여지는 것이 바로 백범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한 없이 아름다운 나라'였습니다.
현재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바라봅시다. 우리는 '한 없이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 있습니까? 혹은 되어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히려 그와 반대로 멀어지고 있진 않습니까? 인터넷과 OTT 플랫폼의 등장으로 TV와 극장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이제는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핸드폰으로 시시각각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OTT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 심화 속에서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수리남 등 “K-콘텐츠 앓이”라는 수식어가 등장할 정도로 K-콘텐츠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를 펼쳐놓았을 때 어디인지 찾기 쉽지 않는 작은 땅 덩어리의 크기를 지닌 대한민국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가슴에 박히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만큼
백범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한 없이 아름다운 나라'에 가까워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설렘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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