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살려주세요.]

신승우 2015.03.24 19:35:48

[건국대학교 영화과를 살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잠시만 시간을 내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건국대학교 영화과는 3월 19일 건국대학교 교무처로부터 일방적인 학사구조개편안을 통보 받은 상태입니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2016년 예술디자인대학의 <영화과>와 <영상과>, <텍스타일디자인과>와 <공예과>가 통폐합 되게 됩니다. 학교 측은 이미 8개월 전부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그 긴 시간 동안 단 한번도 해당 학과의 학생들과 아무런 의사소통 없이 일을 진행해 왔습니다. 심지어 그 기간동안 15학번, 12기 신입생들은 피땀을 흘려가며 우리 과에 오기 위해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 영화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점차 전문 영화인,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영화과>와 <영상과>의 커리큘럼과 예술적 지향점은 분명히 다릅니다. 취업률을 명분으로 서로 다른 두 과를 통폐합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영화과의 폐지나 다름 없습니다. 예술 분야에 대한 기초 지식 없이 무분별한 통폐합은 꿈 많은 젊은 예술인들의 앞길을 막을 뿐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영화과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예술학교를 탄압하는 학교 측에 저항하여 릴레이 단식 시위를 비롯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응원해주세요. 그저 연출하고, 연기하고 싶은 우리의 꿈을 지켜주세요.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우리의 꿈을 지켜주세요.


 우리는 학교의 아무 소통 없는, 독단적이고 무논리인 구조조정에 절대 반대합니다. 건국대 영화과를 살려주세요.


#saveKUFILM 해시태그로 저희들을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