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부의 뉴우페이스

skim31 2004.11.16 22:21:33
박감독님.jpg

오라버니들.jpg

큰 눈을 부릎뜨로 컴퓨터를 보고 있는 정배 오빠
아론오빠가 대학원을 다녀야 하는 관계로
새롭게 영입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처음 정배오빠가 모니터 근처로 와서 했던말이 기억나네요.
"컷이 많네요?"
은근히 동생이 오길 바랬던 저는
"뭐 쫌 그래요"
하면서 뾰루퉁했지만
말없이 3일만에 현장 장악하는 모습에(많은 여자 엑스트라들을 장악했죠. 한류열풍...ㅋㅋ)
무릎을 꿇었습니다.
젠틀하고 부지런하고...
알고보니 연출부 경력 10년차의 베테랑이었드랬죠.
멋져멋져...

그러나 곧 저에게 커다란(?) 선물이 왔습니다.
흡사 박찬욱 감독님을 연상케 하는 저 외모(실례라면 죄송..)
바로 상준오빠가 중국으로 온 것이지요
나이도 경험도 훨씬 선배님이지만
일 가리지 않고 적극협조
모니터 라인에 슬레이트에 급기야는 촬영감독님마저 포섭해버린...
경력이라는 게 정말 무시못하겠더라구요.
무전기로 항상
"선경아. 렌즈 40미리다."
매번 보고(?)해주는 정성에 완전히 뻑 갔습니다.
또 한번은 모니터 라인 때문에 저만치 뛰어가고 있었는데 상준오빠 왈
"스크립터는 모니터에서 10미터 이상 떨어지면 안돼! 내가 할께 너 가있어!"
사실 짬빱(?)으로 보면 모니터 근처에 있을 일이 없지만
제가 꼭 붙잡았습니다. 도.와.주.세.요.항.상... 그래서 지금은 단짝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물론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하늘이 주신 선물...이얌..^^)

p.s)성진오빠는 여전히 담배를 물고 있군요..건강이 심히 염려되옵니다. 좀 심하게 담배 좋아하는 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