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shotreverseshot 2004.06.28 21: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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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도 이제는 마지막 몇일을 남기고 있습니다. 어제는 공식적인 마지막 회식날이었습니다. 작품을 해오면서 다른부서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했었는데 이번 작품만은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유난히도 어린 스탶들이 많은 영화였는데도 모두들 참 열심히 해주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하며 회식자리를 빠져나오는걸보니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고 자부할수는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만들었다고는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누구나 이기적일 수 밖에없는 요즈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줄 아는 스탶들을 만나 참 다행입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저에게 서운한점이 있었던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끝날때까지는 조금만더 서운하게 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몇회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들을 찍었습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속에서 어쩔수없이 비오는 날로 설정을 바꾸기도 하고 그동안 정들었던 세트들도 하나 둘씩 없어졌네요. 이제 남은것은 레카씬 하나와 몇개의 인서트 들입니다. 마직막 커트에서 '오케이' 와 ''수고 하셨습니다'가 울려 퍼질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연출부 막내 진호가 군대를 갑니다. 마치 촬영부 막내처럼 아끼는 친구라 보내는마음이 참 무겁네요. 알것 다알 나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어린 친구기에 안쓰럽기만 합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제가 '입영전야'라는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내일 우리를 떠나는 진호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진호야 멋진사람되어 돌아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