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3. 시간은 잘도 갑니다.

xener 2006.01.02 05:28:05
반팔입고 만났던 연출부,제작부 식구들이 어느새 긴팔로 모자라 내복까지 입고,사무실에 오가는 때가 왔습니다.
다른 현장스텝들도 마찬가지겠지만,저희 '바보'식구들도 05년을 보내고 06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였습니다.
벌써 1월이라니... 이거참 시간 정말 금방금방 지나가버리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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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바보는 캐스팅 완료와 함께,크랭크인을 코앞에 두고있습니다.
원래 사무실에 상주하던 연출부,제작부들 말고도 촬영,조명,미술,소품,의상,분장팀들이 이래저래 바삐 움직이는 통에 늘 분주한 사무실은 더더욱 분주하고요.

몇몇 기사가 나간데로, 우리의 순진 무구한 바보 승룡이 역에는 차태현씨가, 승룡이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받는 지호역에는 하지원씨가 캐스팅되었고, 그외에도 박희순씨,이기영선배님,송재호선생님 등 휼륭한 배우분들이 많이 함께하십니다..좋은 스텝들과 좋은 배우들과 함께 바보는 순항 중이라지요.

지난주에 한번은 사무실에서 피로에 쪄든 찌뿌둥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이 내렸습니다.
저희 영화도 눈이 워낙 많이 나오는 영화라서, 모든 스텝들이 눈때문에 고심하고 있는차라,눈만 봐도,착잡하기만 했었는데......... 샛노란 가로등 밑으로 눈이 촘촘히 내리는걸 보고있자니...
'아,우리영화 정말 이쁘겠다.' 란 생각이 들더군요.

바보 식구들. 좋은영화,착한영화 만들기 위해서 모두들 열심히 힘을 내고 있습니다.
많이들 관심가져주시고,응원해주세요.

다른 현장에서 지금 이시간에도 고생하고 계실 많은 스텝분들도 힘내세요.
2006년에 한국영화를 만들어가는 모든 '필름메이커스'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