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

ju9519 2006.06.25 15:33:33
오늘부터 5일간 일산의 모처에서 야간촬영이 있는 날입니다.
지진희씨가 1인2역을 해야하는 장면입니다.
복잡한 cg샷이 있는 촬영이라 얼마전부터 관련스탭회의를 거치고, 그제는 현장에서 리허설을 했습니다.
많은 준비를 했으니 오늘 밤부터는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부티 스케쥴 대로 끝날 수 있도록 우리 스탭/배우분들 열심히 해주시고, 하늘도 비를 뿌리지 말아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지진희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처음 진희형과 함께 작업한다고 할 때 이런저런 분들이 그 분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해 주더군요.
모든 배우들에 대한 소문이 그러하듯이...좋은 얘기도 있고, 부담스런(?) 이야기도 있었지요.
10회차 촬영을 맞으면서, 제가 직접 느낀걸 점수로 표현하자면...<수>입니다.
우리 영화 제목 <수>말고, 수,우,미,양,가의 '수'말입니다.

영화 <수>에서의 배우 지진희씨는...

참 조용합니다.
틈날때 마다 무술팀 체육관에 들러 신재명 무술감독과 액션연습에 몰두하고, 촬영 중간중간 1인2역 촬영의 분장테스트를 위해 미용실과 사무실을 왔다 갔다하고, 리허설을 위해 사무실과 현장을 다닙니다. 연일 불려다니면서도 스케쥴이 안된다는 핑계 비슷한 얘기도 한마디 들은 적이 없습니다. 9회차 인천공항 밤촬영이 끝나자 마자, 광고 촬영차 미국으로 떠났다는 얘기가 들렸습니다. 조용한 배우와 매니저라고 생각합니다.

참 웃깁니다.
8회차 한국과 토고의 축구 시합이 있던 날. 우리는 시청앞과 광화문을 누비며 자동차 차걸이 씬을 찍었습니다.
렉카씬이 아닌 관계로 진희형이 직접 그 정신 없는 거리를 직접 운전을 하면서 일대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형이 고생을 했지요.
촬영이 끝나고 고생하셨다면서 인사를 건넸습니다.
"형...운전하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
"나, 운전 잘하지?"
혼자서 속으로 웃었습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 끝까지 이어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