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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호텔경영 졸업한 여자 영화업계 진로 변경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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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3월 15일 18시 22분 11초 *.126.166.90

검색중 우연히 이런 좋은 사이트를 찾게 되어서 글을 씁니다.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최종면접에서의 탈락을 계기로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고, 

제가 옛날부터 동경해왔던 분야인 방송, 영화업계로의 진로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0,20년의 미래를 바라볼때 미술감독이 하는 일을 하게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손으로 만들고, 창작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중학생때부터 고2까지 서양화과 진학을 위해 입시 미술공부를 했었습니다. 당시 지방에 살아서 주말마다 홍익대 부근 미술학원에 다녔던 기억이있는데, 수능 공부하고 미술 실기 연습하느냐 3,4시간만 자던 나날들이었음에도 정말 재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했고, 미국에서 5년정도를 보내며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하고싶은건 포기하자! 그건 취미로 하면되지' 라는 마음으로 제 전공과 관련된 경력만 쌓았습니다. 미국에 있을 땐 부족한 언어 때문에 궂은일부터 시작하여 레스토랑에서 3년, 마트에서 2년, 빵집에서 1년, 호텔에서 1년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어떤 지위에 있던 무엇을 하던끈기있는 자세로 배우고 버티면 성공하게 되겠지라고 믿었고 학교 공부와 전공관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5년을 정말 바쁘게 보냈는데......... '정말, 과연 이길이 나에게 맞는가?' 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더군요. 이일을 하던 저일을 하던 똑같이 힘든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일 하며 고생 안되나? 라는 생각이 커진것 같아요.

 

한국에서 와서 취업을 준비하니, 어쩌다 대학빨인지 모 대기업 면접을 통과해 채용연계형 인턴까지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턴을 하면서 자유분방하고 가끔 엉뚱한 제 성격이 수직적이고 딱딱한 사무직에는 맞지 않았는지 인턴 후 있었던 임원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요. 

 

재취업을 하여 다른 기업의 회사원으로 살게되어도 '과연 이길이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며 살게될것같더군요ㅠ

 

 

 

벌써 2018년, 만으로 25살이 되었습니다. 

 

 

 

영화 업계도 잘 모르고, 관련 직군의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은나이가 아닌지, 시작하게 된다면 뭐부터 해야되는지가 걱정입니다.

 

그리고 업계 사람들 대부분 미술 아니면 영상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것으로 아는데... 그들이 보낸 4년을 제가 긴 시간 보내지 않고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합니다. 지금와서 다시 미대를 가는건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전에 공부해봐서인지, 미술은 스스로 독학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도 듭니다. 

 

또한, 뒷바라지하며 공부시켜 놓았더니 철이 덜 들었다며 안좋은 소리 할 것이 분명한 부모님, 적은 수익을 안타깝게 바라볼 주의사람들, 힘겨운 길을 버틸수 있을지도 걱정이 되구요.        

 

 

 

 

글을 읽으신 분들 중 비슷한 경험, 고민을 해보신 분이 있다면 짧게라도 답글 남겨주세요...

 

 

 

 

비밀글입니다.

2018.03.15-21:48:29

톡드렸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2018.03.16-21:42:22

비밀글입니다.

2018.03.16-14:26:03

제작임은 명확합니다. 미술팀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그림을 그리던 학생이었을지는 몰라도 디자인관련 대학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지 못하여 감히 도전 할 수있는 분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시작하게 된다면 소품이나 세트팀에서 경험을 쌓고 싶고, 또한 말씀해주신 것처럼 아르바이트로 관련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스텝모집글을 보니, 1종 면허증 소지자,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룰줄 아는 사람을 우대하는 것으로 나와있네요. 어느하나도 속하지 않으니이런것들부터라도 공부를 시작하는 편이 나을까요? 

2018.03.16-21:48:24

비밀글입니다.

2018.03.16-20:52:59

회원정보에 공개하신 웹페이지 들어가서 작품 확인했습니다. VR 컨텐츠 사업을 부업으로 하시는 건가요? 더군다나 독학으로 하신것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전 아직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무작정 도서관가서 영화 관련 책읽는 것, 관련 직군 경험자들 인터뷰, 인터넷 기사 읽는것부터 하고 있습니다ㅠ 답글 감사해요. 

2018.03.16-22:13:21

비밀글입니다.

2018.03.17-14:47:37

아닙니다. 원래 충고나 조언에 기분 상해하는 성격도 아니고, 그저 답글 남겨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서 『데뷔의 순간』이라는 책을 빌려 영화감독들의 데뷔 전후의 과정을 알게 되었는데, 답글에 남겨주신 말씀이 정말 맞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현장 경험은 해보지 못해서 '이것의 내 인생의 행복이다' 라고 자신할 수 없지만, 앞으로 하나씩 시도하면서 더 공감하게 되겠지요. "그 어떤 일이든 10년은 매달려봐야 그 일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재능이 있는지, 이 일을 좋아하긴 하는지 그런 감은 적어도 10년은 해봐야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퇴로를 끊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 김경형, 이 문구가 참 마음에 들더군요.ㅎ 감사합니다.

2018.03.17-21:41:38

영화예술에 기본은 역시 문학이라 생각합니다

연출이턴 제작이던 미술이던 음악이던 촬영이던 기타 조명 의상 분장 특수한 그 어떤 기술도 

문학적 이해도가 낮으면 작품을 재 창조 해내는 파트별 역량은 초라할수 밖에 없습니다

문학적 능력은 곧 시나리오와 감독의 연출 노트를 장악하고 분석하고 자신의 장르로 연결 시켜야 

종합예술의 구성을 이룰수 있다고 지극히 개인적 의견을 드립니다

문학적 감각이. 기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2018.03.18-21:56:37

분야는 다르지만 29세에 입문했습니다.

한 5년쯤 뒤에 뭔가를 선택할일이 있었는데 그때 30대 씩이나 돼서 너무 늦은것 같아 선택하지 않은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문하고, 고민하던거에 비하면 아직 나이 많지 않습니다. 나이 걱정은 마세요.

 

 

저는 학교 졸업하고 대기업들에 이력서 넣다가 제가 그쪽에 간택될 확률이 낮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때 멘붕이 왔는데, 스펙낮은거야 내가 놀았으니까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데, 그동안 내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게 없었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아서 였습니다. 20여년 동안 생각없이 인생을 살고 있었던거죠.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영상관련 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될지, 잘할지 못할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 할 수 있는것 까지는 해 보고 안되면 말자고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현실은 입사한 첫번째 직장에서 한달도 안되어 '넌 이쪽에 재능없다'고 다른 파트로 넘겨졌었고, 그 와중에도 제가 재능있다고 생각한 분야는 오랫동안 스킬을 쌓아 올렸는데 그 실력은 이 바닥에서 전혀 대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재능도 없고 내 실력은 인정도 못받으니 오래 버티지 못할거라 생각햇는데, 딱히 결정적으로 못할만한 상황도 없어서 그렇게 15년을 지냈고, 경력이 그쯤되니 제가 스스로 제 재능을 팔아먹을 여건을 만들게 되더군요. 그래서 한번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있어 가장 중요했던건, 오로지 이 일이 제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 선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거여서 하고 싶었던게 아니라, 첫번째 선택이어서 소중했던 것 뿐인데 길게 하다보니 애정이 생기고 좋아지게 됐습니다.

 

이미 좋아하는 일이 있으니 저보다는 나으시잖아요.

 

 

오늘 이 링크 여럿 다는데... 관련 강좌 있어서 추천해 봅니다.

https://goo.gl/w6GWjG

 

2018.05.15-20: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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