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공자가 영화계 입문할 때...

시상에나 2021.05.14 15:57:45

안녕하세요 현재 26살 여자, 타대학 미술학과 졸업 후에 모교에서 조교로 재직중인 사회초년생입니다. (모교 미술대학원 1학기도 재학중이지만 휴학계획중입니다.)

3학년때 전공과목으로 영상편집에 입문하고 영상편집이 저와 매우 잘맞는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편집에 흥미와 재미를 느꼈어서 혼자 집에서 드라마 편집해서 뮤직비디오, 예고편 등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학교를 늦게 들어가 나이가 동기들보다 많았던지라 걱정도 많았기에 편입은 시도도 못하고 버티고 버티다 얻은 것도 없이 미대를 졸업했습니다.

조교 재직한지 2개월차인데 영화에 관해 꿈을 꾸었던게 졸업하고 나서야 또 욕심이 생겨 편집쪽으로 바로 이직을 하고 싶더군요...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이번에 편집관련 이력서 올렸으나 당연하게 떨어졌습니다...

애프터이펙트, 프리미어 영상편집툴들은 다룰줄압니다. 영상 편집물 포트폴리오에 넣을만한 것도 몇개 있긴 있습니다.

영상 가르쳐주셨던 교수님께선 현장으로 투입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셨는데...

사실 현장 지식도 없고 영상 관련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요새는 워낙에 취직이 안되는 판에 전공자가 아니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술하는 애가 여기엔 왜 지원했어? 하는... 그런 인식이 있을 것 같아서요ㅠㅠ

 

대학원에서 워크숍등을 통해 영화 현장에 관한 공부, 편집에 관한 공부를 좀더 하고싶은 생각은 있으나

나이와 현재 재직중인 조교일이 발목을 잡네요. 1년 계약이라...

대전에서 일하고 있는데 희망하는 대학원을 서울까지 가려니까 부담이 되는데다가

석사 졸업하면 28-29살이라는 부담감, 현재 모아놓은 돈도 한학기 등록금 겨우 됩니다. (1년 계약 끝나면 2학기 등록금이 됩니다.)

열정은 있는데 상황이 안되네요...


편집실로 들어가려면 아는사람 물어서 가야한다는 말을 들은데다 구직사이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구인글도 많이 없네요. 그만큼 경쟁률도 쎌 것 같구요.

 

 

1년 계약 조교일을 마치고 자금을 모아놓은 뒤에 현장편집이나 연출부 막내...

아니면 전공을 살려 소품이나 미술팀 막내로 먼저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조교일을 하면서 대학원을 진학해 공부를 더 하는 것이 좋을까요...

 

 

대학원에 타전공으로 입학하신 분이 있다면 배우는 정도는 어떤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타전공으로 영화계로 들어가신 분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