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연극영화과를 가야만 할까요??

Roman 2008.03.30 10:29:45
안녕하세요^^

영화감독을 꿈꾸고 있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현재 2학년이라 입시 준비로 중앙대,한양대, 한예종 등등 여러 유명 대학교들을 알아봤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꼭 대학에 가야하나?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한지 1년밖에 안돼서 정말 닥치는대로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동안 영화의 이해나 시나리오 어떻게 쓸것인가 등등 연출에 관한 서적들을 읽었지만

정작 촬영 현장에서는 이런것들보다 배우와 호흡하는 방법이라든가 애프터 이펙트 없이도 조명과 촬영으로

멋있게 타이틀을 만드는 방법 등등...책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걸 배웠습니다.

거기다 제 친구 누나가 지금 서울예대 3학년이신데 이때까지 영화는 5분짜리 한편밖에 못만들어봤다더군요...

게다가 졸업영화 준비중이시라 제가 기회가 있어 지금 서울예대3학년 분들 졸업작품 시나리오를 몇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정말, 어떻게 그런 시나리오들로 졸업작품을 찍겠다는 건지...

읽어본건 3개 밖에 안돼서 다른 분들 시나리오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읽어본 시나리오들은 3년동안 대학에서

시나리오,연출,촬영,편집을 배웠다던 사람들이 썼다고 하기엔...

거기다 한겨레에서 하는 영화연출 강의를 듣는데 김경태 감독님(므이/2007) 한테도 물어보니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왔지만 사실 대학에서 배운건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요.

집안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터라 이참에 고등학교 졸업하면 바로 영화스탭으로 들어갈까 생각중인데...

이때까지 입시만 알아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영화 현장에서 스탭으로 일할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싸이더스나 청어람 같은 제작사에 찾아가면 될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걱정인게 고졸하고 스탭으로 활약하면 역시나 한국사회가 학벌위준데...

과연 감독으로까지 올라설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영화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나 잘 알고계시는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과연 고졸 한 뒤 스탭으로 활동하는게 더 나을까요 아니면 대학을 가는게 더 나을까요?(대학은 한예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