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DOP가 되려면 조명감독과 촬영감독, 둘 중 어느 방향으로 가는게 좋을까요...

filmlook 2009.02.18 05:05:18
안녕하십니까..
촬영, 조명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나이는 스물 여덟로 촬영부 스텝입니다.
대학교에서 영화가 아닌, 다른 것을 전공했지만,
촬영감독이 되고 싶어,
작년에 직장에서 나와, 영화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두 편의 장편영화에서 촬영부 막내로 참여했고,
단편영화 십여편을 촬영했습니다.
저의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고, 일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작업을 하고, 공부해보니,
영화에서 조명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촬영감독(Director of Photography)이 조명과 카메라 모두를 책임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영철, 고낙선 촬영감독님이 DP시스템으로 하고 있고,
황기석, 조용규, 김형구 촬영감독님 등 몇몇 분이, 정식 시스템은 아니지만,
조명에 깊이 신경쓰시며 촬영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헐리우드에서 촬영잘한다는 DP들 대부분은,
빛과 색으로 표현해내는 능력이 탁월해서이고,
카메라오퍼레이터 출신 DP보다, 게퍼 출신 DP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촬영부 일을 하면서도 어깨너머로 조명을 익힐 수야 있겠지만,
조명부에서 일하는 것만큼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조명감독 출신 DP가, 촬영감독 출신 DP보다
원하는 느낌 그대로를 빠르고 수월하게 표현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더불어 궁금한 것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DP시스템으로 바뀌게 될 가능성은 있는지 궁금하구요,
가능성이 있다면, 몇 년 쯤 후에 바뀌게 될 지도요...

만약, 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비스티보이즈를 촬영하신 고낙선 조명감독님처럼
조명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카메라를 잡는 촬영감독으로 데뷔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대부분의 촬영감독들처럼, 그냥 촬영부에서 일해라..." ,
"괜찮은 생각이다, 조명부에서 일해라" 등등..
아무 말씀이라도 좋습니다..

만약 조명부에서 일하는게 좋다면,
전문 조명감독님 팀으로 들어가는게 좋을지,
아니면, DP로 하는 팀의 조명부로 들어가는게 좋을지도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조명, 촬영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