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자 합니다.

blursis 2016.11.30 22:14:37

안녕하세요.

작년에 전역 후 올해 다시 수능 본 24살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실 제가 전역 후 다시 수능 준비 할 때에는 영화에 관련된 일을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영화 보는건 좋아했었죠.)

그러다 올해 수능 공부하면서 하루 잠깐 쉴 겸 영화나 한편 보자 해서 본게 곡성이었는데요.

 

곡성을 보고(물론 저의 좁은 영화에 대한 식견도 한 몫 했지만..)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고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평소 나홍진 감독님 영화들도 무척 좋아했던 점도 있긴 했지만 아.. 나도 저런 영화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진로를 바꾸게되었습니다.

 

이쪽에 관한 진로를 조금 더 일찍 결정했으면 대학 입학을 위한 실기 준비 같은 것들을 미리 대비했겠지만

이미 수시 원서 쓰는 시간도 흘렀기에 이래저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뭐 올해 수능을 잘봤으면 정시에서 실기 안보는 중앙대나 동국대, 한양대 같은 학교들 진학을 생각했겠죠.

하지만 수능을 또 잘본것도 아닌지라 수능 보고 난 뒤 무작정 서울에 한 영화 연출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막상 드는 생각이

1년 내내 준비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게 떨어지는데 기껏해야 지금부터 준비해도 실기까지 2달 남았는데 기본적인 지식도 없고 영화에 대한 식견도 좁은 내가 붙을 수 있을까... 괜히 돈낭비 하는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계속 들더라구요.

뒤늦게 줏대없이 진로를 바꾼 저의 업보라고 봐야겠죠 물론...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아무튼 제가 여쭈고자 하는것은...

 

지금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빡세게 입시 준비를 해야하는것이 맞을지 아니면 차라리 현장 막내 스탭으로 들어가서 현장 경험을 익히고 배우는것이 나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충고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