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지망생이 궁금한 것 몇 가지 여쭤 봅니다.

Silencer 2018.04.10 23:02:15
1. 한 시퀀스에서 컷, 샷, 구도를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허접한티가 나지 않게 상업영화처럼 기본적인 문법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감이 부족합니다. 부족하다기보다는 거의 머리속에 그려지질 않습니다. 저만 그런 건가요? 제가 아예 떡잎부터 글러먹은 건가요? 아니면, 거장이라 할 만한 감독들도 저처럼 학생 시절에 감이 안오던 시기가 있었나요? 만약 그렇다면, 샷을 짜기 위한 효과적인 공부법이나 도서나 강의는 무엇이 있을까요?

2. 전 각본의 플롯을 잘 이해하고 있고, 또 각본을 쓸때마다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플롯을 잘 구상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사 쓰는 데에 너무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가 쓰지 않거나 경험하지 못할 대사들을 쓸 자신이 도저히 없습니다. 예를 들면 건달의 대사를 건달이 아닌 제가 잘 쓸리가 없겠지요. 그렇지만 명작들을 보면 다양한 배역의 어떤 대사도 정말 맛깔나게 쓴단 말이죠. 또 비슷한 질문인데, 이런 것들은 타고난 건가요? 전 이미 그른 떡잎일까요? 아니면 다른 감독들 역시 저와 같은 큰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분석하고 조사해서 겨우겨우 짜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