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뭐같은 놈 다있다고 아 정말 이렇게 견뎌야 하겠죠

포도맛로션 2019.02.04 14:22:04

첫 단편영화 하는데

 

아 고민이 참 많습니다

 

제가 각본쓰고 감독도 하는데,

스탭 모두가 준비 된 상태이고, 배우님들도 준비가 다 된 상태입니다

저와 배우님 두명 함께 동선 짰구요 

제 첫 영화인데, 정말

매일 연습하면서 배우님들과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지금 배우님들 상태는 판타스틱합니다

너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문제는 바로 촬영 감독님입니다..

촬영감독님을 두 달 전에 구했는데

사실 실질적인 샷 리스트는 그분이 만들지 못했구요

그래서 제가 85 프로 다 만드는 중입니다 현재도...

 

이 촬영감독님 참...

아...

방송 학과 나오신 분인데 

 

참 뭐 같습니다

 

저는 비전공 출신자고

단편영화 20편에 장편 하나 한 스크립터 출신입니다

그래서 촬영을 어떻게 조금 경험 있으신 분 을 데려다가 함께 작업하면

제가 카메라 직접 촬영 하는 거 보다, 경험 있으신 분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모셨는데

 

지금 스트레스 이빠이입니다

 

그 분은 단편영화 네 뎃편 만드신 분인데요

정말 아는척 많이 하시고, 매너 없으시고, 제 생각에는 촬영감독 포지션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 하시는 분 같습니다

한 번 말 했다가 말 바꾸시고,

리허설 오셨다가 자기 시간되면 나가시고,

리허설 취소 하자고 말해서 취소 했더니

자기는 취소 하라 한 적 없다 말씀하시고

안녕히가세요 인사 하면 인사 안받아주시고 그냥 가시고

심지어 제가 배우님들과 같이 리허설 하고 일하는 동안에는

자기 말로 막 끼어들고 그러네요 

이래라 저래라, 자기가 감독 같습니다 제가 아니라 

 

자기는 뭐 12살 떄 부터 영화를 만들어 왔다는데...

도대체 어떤 분과 일을 하면서 촬감 포지션을 해오셨다는 건지

샷 리스트도 만들어 오지 않으시고

조명도 제대로 말씀 안하시고

(얘기 된거는 창문에 있는 얇은 흰 커튼을 사용하겠다는 말이 다입니다)

 

2달 전부터 연락 드렸는데 샷리스트나 조명에 대한 계획을 전혀 알지 못하겠어서,

제가 말씀을 여쭸더니,

그분은 도대체 뭐가 걱정이냡니다

저보고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줄 알았답니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면서...

자기 일은 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드리는 일이라면서... 참 내... 살다살다...

 

멘탈 열불 확 올라옵니다...

이 분 계획 을 두달이나 기다렸는데...

두달 지나고 현재 상황에서는 이분 계획 전혀 모르겠습니다

 

제 시나리오도 읽지 않으신게 분명하고요

 

3일전에는 리허설을 하는 도중에 (리허설 절대 한 번도 안오시다가 3 일전에 딱 한번 오셨습니다)

배우 동선 모두 확인 되고 정해진  상태에서 (제가 동선 배우님들과 다 박아드리고 정해드렸습니다),

아니 자기 카메라 동선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세상에

아니 지금 촬영이 일주일 남았는데...

 

배우님들은 촬영감독님이 오셨다 하여 즐거워 하십니다

 

배우님들을 이리갔다 저리 갔다 

이래라 저래라

테스트를 많이 하십니다

 

물론 샷이 정해진 상태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은 저도 대찬성입니다

 

자기 머리에 들어가있는 아이디어가 도대체 뭐길래

저한테 설명조차 안해주고

그냥 자기가 감독인냥 리허설을 진행합니까

 

세상에 정말

참다 참다가

 

그래서 리허설 도중에 (촬영 일주일 남았습니다)

제가 안되겠다 이거는 정말 제 온 신경이 이분한테 가있고

배우님들한테도 제 기분이 투영되는 것 같아

안되 겠다 하고 따로 불러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감독은 저고, 그렇게 말을 많이하시면 리허설 진행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태에서는 제가 감독으로써 머리가 아프다

할 말만 하셔주시고 제가 하는 데로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다 했더니

그랬더니 왜 저보고 머리가 아프냽니다

자기가 배우들이랑 일할때에는 말 걸지말고 제 생각할거 따로 하랍니다 방해하지 말고 

 

시발 확 다 까버리고 시발 제가 카메라 들고 찍을까요

엿같네요 지금 

 

촬영 일주일 남았는데...

돈없어서 이분이랑 일합니다...

 

배우님들 (총 두명)은 제가 이렇게 머리 속 아프고 골치 아파하는거 모릅니다

배우님들한테 뒷담 까면 안될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요

 

씨발 

 

욕해서 죄송합니다...

 

참고로 배우님들 정말 잘해주시고 계십니다

리허설때 동성 너무 너무 잘 짰구요 

이런 상황인데 지금

갑자기 툭 들어오셔서 촬영감독님

자기가 감독행세 하겠다 하는 속마음 같습니다

저보고 이 배우 어디서 구하셨어요 묻는 것도 그렇고

 

이건 뭐지 시발 사기꾼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자꾸 듭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한테 말했더니, 이럽니다 

그래도 혼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이럽니다

 

맞는 말이죠

 

근데

 

이분 한명 빠진다고해서

영화가 팍싹 좆이 될까요?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물론 힘들겠죠

근데 지금도 힘듭니다 이분 때문에 

 

이 촬감을 왜쓰냐구요?

공짜이기 때문입니다...

 

 

아... 시발...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