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오디션을 봤는데 너무 심하네요

본성을따라 2020.05.11 20:33:18

Otr사이트보고 지원해서 오디션을 보게됬는데,

무슨 지하 구석진 곳에서 오디션을 보더라고요

이거까지는 뭐 크게 상관은 안했는데...

애초에 오디션을 부른게 제 프로필이 마음에 들어서 부른게 아니라 지원한 사람들은 다 불러본 다음에 오디션 보고 좀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말하시더라고요? 심지어 단원 뽑는 건 그냥 구두로 면접 보고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래서 아 극단규모가 그렇게 크진 않구나, 그래도 배울게 있고 실전에 부딪혀보는 개념이니 한번 해봐야지! 하고 오디션을 딱 봤죠.

 

그런데 오디션에서 이 극단에 대해 너무 실망을 했죠,,,

같이 리딩 맞춰주시는 분이 이미 뽑히신 배우라 그러셔서 대본리딩을 해주시는데, 연기가 너무 이상하신 겁니다. 저도 뭐 그렇게까지 잘하는 편은 아닌데 제가 대본 한마디 읽을 때마다 아주 감탄을 하시더라고요;; 이후에 뭐 한 분 오디션 지각하셔서 뒤늦게 리딩에 참가하셨는데(지각한 분에게 아무 말도 안하는..) 그 분도 너무 못하시는데 막 센스가 있다 그러고;;

리딩이 끝나고 이제 연출 분이 이번 연극에 대한 생각을 말해주시는데, 그것도 너무 별로더라고요. 같이 오디션봤는데 일정때문에 먼저 가신 분 계시는데 그 분 욕을 저희 앞에서 하고;; 그러고는 그 분에 대해선 관계자랑 얘기해봐야겠다고;;(별로면 떨어뜨리는거지 왜 얘기를 하는?)

 

그래서 결국 내일부터 바로 나오시면 된다고 말을 하시지만, 일단 일정때문에 추후에 알려드린다고 말씀드렸고요.

저는 일단 이번에 극단에 지원해본게 한 번 대학로 연극하시는 분들과 인연을 좀 만들고 싶어서 도전했던건데, 애초에 공연을 1주정도만 단타식으로 여러작품 돌리는 극단이고 외부관객도 거의 없다시피해서 사실상 그 목적은 이루기 힘들것 같고

좋은경험?의 차원으로라도 볼려 했지만 애초에 연기에 대한 기준이 너무 낮아서 제 스스로에게도 발전이 안될 것 같더라고요

 

사실 제가 지금까지 실전에 부딪혀본적은 없어서 지원한 게 가장 크긴 합니다. 모든 단점을 다 처치하고 "필드"라는 지점이 그래도 있는거니까요. 만약 경력을 쌓는 용도나(솔직히 경력이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고,경력으로 쳐 줄지도 모르는,,) 그냥 필드 경험 한다는 식으로 한 번 해보는 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