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 않은 나이인데 3D 애니메이션 단편을 만들려고 합니다 고민입니다

PMC12 2020.05.22 06:51:06

미국에서 광고회사에서 모션그래픽으로 2년좀 안되게 일하다가 뉴욕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스튜디오 문닫고 저는 프리랜스라 더이상 일못하고 비자연장은 안되고 해서 한국으로 나가야합니다.(7월까지인데.. 6월중 나가려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가선 모션그래픽으론 계속 못할거같고...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게임 모델러로(학교에서도 모델링을 주로 했었습니다) 취업하려고 준비하던 와중 최근들어 현자타임이 와버렸네요. 

 

사실 제가 어릴때부터 좋아했던것은 단편애니메이션 만들고 연출하고 이런것이었습니다 시간 상 만들지 못하고 짠 스토리보드만 하드디스크에 가득 쌓였던 기억도 있었네요.. 스토리보드 프리비즈 연출하는거 정말 좋아합니다. 그 후 VFX 관련 학과로 미국에 유학을 가서 배웠는데 연출같은거에 대해선 딱히 가르치지도 않고 3D 모델링 애니메이션 리깅 합성 라이팅등 테크닉적인것만 배우고 나왔습니다. 그것도 이 많은걸 커버할수 없으니 겉할기로만 배웠고.. 그래도 얕고 넓게 배우다보니 어떻게어떻게 완성은 하는지 알게되고 일인제작도 가능할거란 생각이듭니다.

 

사실 졸업작품으로 단편하나 만들어서 조그마한 영화제 외국에서 몇개 수상하긴 했는데요.. 사실 팀작업이었어서 감독도 다른형이었고 제 갬성(?)은 아무래도 넣을수 없었고 아무래도 성에 차지는 않네요.. 다른 동기들것 보면 더 잘한것들도 많아서 많이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제 나이 28살이고 정말 이때 아니면 마지막일거 같아 1년만 딱 눈 질끈감고 투자해보려고 하는데요 잘되면 계속 공부해서(대학원이나 아카데미같은데 들어가서라도..) 이쪽길로.. 잘 안되면 다시 모션이나 게임쪽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게임이던 모션이던 세상에 쉬운일은 없겠지만 제 단편 만들어보고 싶은건 지금 안하면 정말 후회할거 같아서요ㅜㅜ

 

혹시라도 3d애니메이션 일인제작 해보셨던분들이 계시다면, 질문이 많은데 몇가지 추려서 말하겠습니다.

 

1. 제가 모델링,텍스처,렌더링 쪽으로만 쭉 파서 합성은 제한적으로만 할줄 알고 애니메이션도 아에 못하는건 아니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애니나 합성쪽은 지인찬스 써서 자문을 구하거나 해야할거 같고 리깅은 아에 외주를 줘야할거같고.. 외주 주면 얼마정도 나올까요? 제가 싼곳을 찾아찾아 심지어 헝가리에 있는 사람에게 까지 외주를 줘봤는데 가격은쌌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2. GPU렌더를 하려고합니다 레드쉬프트로.. 원래 아놀드 썼지만 그땐 학교나 회사에 렌더팜이 있었고 저는 일인제작이라 아놀드 렌더시간은 너무길어서 꿈도못꾸고 그냥 일반 pc에 그래픽카드 두장끼워서 잘때 소소하게 렌더하려고합니다;;(헤어나 담배연기정도빼고는 복잡한 렌더도 없네요) 근데 아놀드만 써봐서 레드쉬프트등 GPU렌더에대한 경험이 부족합니다. 특히 레드쉬프트에 대해 잘 아시는분 아놀드랑 비교해서 어떤지 좀 알려주셨으면 하고..

 

3. 독립애니메이션도 commercial로 치나요? 이건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때문에 그렇습니다. 

 

4. 만약에 대학원이나 아카데미를 가게된다면 학교는 어디어디가 있을까요? 물론 제가 어느정도 알아는 봤지만 필메여러분들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한국이나 외국 관계는 없는데 외국이라면 영어권이어야합니다 ㅜㅜ

 

그리고 제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그냥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정식으로 연출같은걸 배운 사람도 아니고.. 사실 VFX나 게임업계 광고업계의 한 부품이 되기위해서(모델러가 됬던 애니메이터던 컴포시터던.. 기티등등..) 공부를 한건데 구직활동을 하고보니 그 부품이 되는것마저 너무나도 어렵고 위태위태하기만 합니다. 근데 나이도 적지않은데 이런 고민을 하는것이 좀 어리석다는 생각도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