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겁니까?

Silencer 2018.04.06 12:56:22

스타일이 확실한 연출이 있다고 해볼게요.

그럼 그 감독이 각본을 쓰잖아요?

 

그럼 영상이 대충 머리에 그려질텐데, 연출이라고 그 많은 컷들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구상하고 그럴 거 같진 않거든요??

 

그럼 완성되지 않은 콘티를 촬영감독이랑 완성시키는 거에요? 그럼 그때 편집이 개입할 여지는 전혀 없는 겁니까? 콘티대로만 자르고 붙이면 되는 거에요? 그럼 콘티디자이너는 감독이랑 촬감이랑 대화하는거 옆에서 엿듣다가 자기 방식대로 이해해서 그리는거에요?

 

그러니까 감독과 촬영감독과 편집과 콘티디자이너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에요? 감독이 모든걸 완성해서 갖고 가면 촬감, 편집, 콘티디자이너가 그대로 따라하는 거에요? 아니면 (스타일은 뚜렷하다고 했을 때) 감독이 자기 의견을 말하면 다같이 조율해 나가는 거에요? 

 

또, 그럼 미술감독은 뭐 대체 어떻게 감독의 머리속 이미지를 상상해서 그대로 체현하는 겁니까? 미술감독도 감독이랑 얘기를 존나 많이 해서 겨우겨우 떠올리는 거에요? 

 

그럼 음향감독은요? 감독이 이미 머리속에 완성시킨걸 음향감독은 그대로 갖다 바치기만 하는 겁니까? 아니면 음향감독이 시나리오를 하나하나 분석해서 사소한 효과음, 음악을 미리 구상해놓고 감독이랑 조율하는 겁니까? 

 

감독이 그렇게 만능이어야 하고 최종병기같은 사람이어야 하는 겁니까????????????